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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해운대에 뜬 ★★★

부산바다축제 개막식 후기

내용

부산, 그야말로 여름의 도시입니다. 각각의 특색을 가진 낭만 해수욕장이 5개나 있고, 멋진 영화의 전당도 있는데다, 여름엔 어느 도시보다 시원한 최적의 기후를 갖췄습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시티투어를 타고 바다 절경·부산 원도심·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기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여름으로 대~거 몰려오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세계적인 관광지 금융중심지 영화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면서, 아~~주 '초큼'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요? 이렇게나 많이 가졌는데, 너무 욕심이 많다구요? 젊은 사람들은 많이들 공감하겠지만, 우리 부산엔... 참... 연예인을 볼 기회가 드물다는 겁니다. 서울에서는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그렇게나 많이 본다는데 우리 부산엔, 연예인을 볼 기회가 정말 가뭄에 콩나듯, 아니 콩도 아니고 콩'싹'나듯 하단 말입니다. 그래서, 한 번 연예인들이 뜬다 하면 우리 부산 사람들, 묵혀뒀던 팬심을 그 자리에서 모두 풀어버리듯 '화끈'하고 '열정적'으로 놉니다.

바로 어제였죠? 국내 정상급 ★★★들이 출연한 부산바다축제 개막식! 열기는 이런 부산시민들의 맘을 고스란히 담아 그야말로 '후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일찍부터 와서 앞자리를 차지했고, 슬리퍼 끌고 마실 나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흘끔 보던 아저씨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과 미주·아시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까지! 남녀노소, 사는 지역,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두 열정적으로 즐깁니다. 흠흠,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스타들의 무대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부산에서 국내 최정상 연예인급 인기를 받고 계신, 우리의 시장님, 허남식 부산시장이 짧고 굵게 개막을 선언합니다. "이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바다축제, 재밌게 즐겨주세요!"

부산바다축제 개막식 후기

자, 이제 시장님이 개막도 선언하셨고, 이제 본격적으로 즐길 차례!

첫 무대는 "Yo~ 한숨 대신 함성으로, 포기 대신 열정으로, 죽기 대신 죽기 살기로, 우리가 누구?" 용감한 녀석들!!!!! 첫 등장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릅니다. 길쭉한 기럭지를 자랑하고 계신 우리 보라 언니의 노래에 맞춰, 정태호의 화끈~한 랩이 펼쳐집니다. 박성광과 양선일은 실제로 보니 참 닮았더군요. 조그마한 키에 무대를 휘젓는 카리스마만은 최고! (ㅋㅋㅋ)

멋진 무대 보여준 용감한 녀석들!! 보~~랏!!언니 너무 좋아요!!!

첫 곡이 끝나자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고 토크를 이어가는 용감한 녀석들. 노래도 좋지만 이들의 육성을 들으니, 입꼬리가 씰룩씰룩,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 MC 자리를 놓고 깨알같은 개인기 자랑을 펼쳤는데요. 정태호는 얼굴일체형 선글라스를 벗어던지고, '나훈아'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이건 뭐, 주원의 얼굴이 강동원 형상이라면 정태호는 나훈아의 형상이랄까요. 얼굴 하나에 빵 터지는 관객들. 이어 감미로운 가창력의 소유자 신보라는 '삑사리 개인기'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듭니다. 용감한 녀석들의 무대가 끝나고, 정태호 신보라가 남아 행사의 사회를 봤는데요. 그들이 소개한 다음 무대는 바로…

우~ 우우우~ 익숙한 밴드의 연주가 들려오고, 곧바로 노래를 부르며 무대로 달려오는 이, "풍문으로 들었소~" 장기하와 얼굴들입니다. 장기하 실제로 보니 서울대라는 출신 때문일까, 왠지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서울오빠' 외모를 가졌더군요. TV화면으로 볼 땐 몰랐지만 연예인답지 않게 겸손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대 앞에서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려는 장기하. 관객 안전을 생각해서 경호원들이 관객들에게 자제하라고 하자, 그는 "일어나셔도 됩니다"라며 관객들을 챙기고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러다 급기야 높은 무대를 뛰어내려 관객 속으로 들어가기까지!! 관객들은 장기하가 있는 쪽으로 몰려들며 흥분했습니다. 아아, 이 오빠, 진짜 홍대에서 좀 놀아본 오빠 같네요.

이 오빠, 좀 멋진데요. 멋진 무대 보여준 장기하와 얼굴들, 줄여서 장.얼!!

이건 여담입니다만, 우리 트윗지기가 무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실시간으로 공연을 중개하다보니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트위터에 장기하와 얼굴들을, 장기하와 '아이들'이라고 소개해버린겁니다. 그런데 장얼의 대답이 더 위트있습니다.

"애가 있을 것 같은 멤버는 꽤 있지만 아이들은 아닙니다.. 절대로...."라구요. ㅋㅋㅋ 밴드 이름을 잘 못 말한 트윗을 RT해 자학의 위트를 날리는 장얼! 역시 장얼의 가사에서 보던 자학적이면서도 공감되는 깨알같은 유머가 일상생활에서도 묻어난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사를 진짜 '찰지게' 노래하는 게, 장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RT한 사진. ㅋㅋㅋㅋㅋㅋ 더운데 고생 많으셨다는 세심하고 겸손한 멘션까지. 당신의 매력은 어디가 끝이죠? 엉엉

다음 무대는 당차고 예쁘면서도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을 갖고 있는 여자대통령 걸스데이의 무대입니다. 짧고 검은 반바지로 예쁜 몸매를 드러낸 걸스데이의 네 멤버, 부산 바다에서 보니 더 예쁩니다. 심지어 한 인터넷 뉴스는 "바다축제에 걸스데이 은총이 울려퍼지네"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들의 무대… 정말 황홀했답니다.

갑자기 관객석은 군부대로 변신! 남학생들이 걸스데이를 외치고 민아·유라·소진·혜리의 이름을 정말 목 놓아 불렀습니다. 남동생들도, 오빠들도, 모두 무대에 열광하고, 정태호가 우스갯소리로 "저기 저 남학생은 목젖이 다 보인다"며 놀리기도 했지요.

걸스데이의 무대.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 사진 보시죠. ^^

이 네 명의 귀요미 요정들은 "해운대, 너무너무 놀다가고 싶지만 다음 스케쥴 때문에 가야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아무리 바빠도, 해운대 바다를 등지고 바로 올라가는 건 너무 하잖아요!"잠시나마 걸스데이와 해운대에서 해수욕을 상상했던 남성팬들의 아쉬움 섞인 함성이 들립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의 순정을 제대로 울리는 걸스데이의 무대였습니다.

걸스데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달한 삼인조 그룹 에어플레인의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남성팬들, 걸스데이가 물러가니 의욕이 한층 꺾인 목소리였습니다. ㅋㅋ 에어플레인은 달달한 목소리와 신나는 랩이 결합된, 귀엽고 풋풋한 무대로 누나 팬들의 맘을 살랑살랑~ 흔들더군요.

이어서 요즘 핫한 김예림의 무대. 슈스케에서 보던 소녀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여기, 성숙하고 신비로운 스무살 소녀가 돌아왔습니다. 말투에는 아직 순수하고 앳된 모습이 남아있었지만, 그 신비로운 목소리로 노래할 땐 모두가 넋을 잃고 쳐다보더군요. 라인강을 흘러가던 뱃사공이 듣고 넋을 잃어 난파했다는 로렐라이의 노래처럼, 부산 해운대에선 부산시민들이 그녀의 목소리에 매혹됐답니다. MC 신보라는 "바닷가가 있고, 여름 밤이고, 감미로운 목소리까지…."라는 멘트를 날렸는데요, 그 말처럼 해운대의 밤이 황홀과 낭만으로 젖었답니다.

해운대에 나타난 인어, 김예림의 무대. 이 무대 진짜 올라잇~

그 다음 무대는, 원조 잘 노는 오빠, 긍정의 아이콘 울랄라세션의 무대였는데요. '아름다운 밤' 노래와 함께 즐거운 디스코 파티 한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박진영의 'Swing baby' 처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도 이어 불렀는데요. DJ DOC, 현진영 같이 잘 놀던 오빠들의 계보를 이어, 이젠 잘 노는 오빠의 한 자리를 울랄라세션이 그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네요. 웃통을 까고 물 뿌리는 퍼포먼스에다 각 맞춘 군무까지, 그들의 무대매너는 진짜 최고였답니다.

잘노는 오빠의 계보를 잇는, 울랄라세션! 힛잇!!

이 오빠들,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오늘 해운대에서 자고 가겠다고 부산시민 앞에 선언했는데요. 무대가 끝나고 해운대 클럽도 순회할 예정이라고, 해변을 꽉 매운 여심을 흔들어놓기도 했습니다. (유부남이라는 게 함정) 두 차례의 앵콜이 이어지고, "영원한 오인조 밴드, 울랄라세션이었습니다"란 멘트를 마지막으로, 이들의 파티타임이 막을 내렸습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무대, 엠블랙느님이 등장할 차례.

이들의 등장하니, 함성의 수준부터 다르더군요. 사실 그 전까지의 함성이 앞줄에서 나오는'와~' 수준이었다면, 엠블랙의 등장과 함께 거의 해운대 해변 끝에서부터 무대 앞까지 아주 조직적이고 거대한 파도같은 "우와아아아아아아!!!!!!"하는 함성이 밀려왔습니다. 한류스타의 등장에 푸른 눈의 외국인과, 아시아 각지에서 온 수줍은 소녀들이 더 좋아합니다. 특히 이들은 스모키걸의 의상인 탄탄하게 다져진 뒤태가 드러나는 망사 자켓을 입어 누나의 눈과 맘을 제대로 사로잡았는데요. 엉엉, 그렇게 섹시하면 어떡하라고.

엠블랙느님 등장. 스모키 걸 스모키 걸 스모키 걸!! '스모키 걸'이고 싶어라. ㅠㅠ

"스모키 걸 스모키 걸 스모키 걸~" 스모키걸을 비롯해 전쟁이야, 모나리자, oh yeah까지! 인기곡들을 모두 펼치며 멋진 무대를 보여줬답니다.

이렇게 제18회 바다축제 개막식이 끝났냐구요? 너무 아쉽잖아요, 이쯤에서 해운대 바다를 배경으로 불꽃쇼가 한바탕 펼쳐지는데요. 밤하늘을 수놓은 황홀한 불빛,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환호합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어우러진 오색불빛이 황연하게 빛나고, 사람들은 연신 셔텨를 눌러댑니다. 10여 분의 불꽃까지 모두 꺼지자, 그제서야 하나둘 자리를 뜨기 시작하는 사람들. 해운대 바다축제의 황홀한 첫날밤은, 그렇게 마법처럼 펼쳐졌다 아쉬운 맘을 가득 담고 막을 내렸는데요.

황홀한 불꽃이 아쉬운 관객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그래도 바다축제는 오늘부터 진짜 시작인 거 아시죠? 오후 2시부터 국제록페스티벌이 막을 올려 3일간 펼쳐지는 것은 물론, 말랑말랑~ 페스티벌 같은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부산과 함께 반백년 세월을 보내신 어르신들을 위해선 '부산노래 50년 쇼' '응답하라 부산 갈매기' 같은 향수 가득한 무대도 펼쳐집니다. 월드 DJ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 같은 장르음악 공연도 빼놓을 수 없죠! ^^

열정과 감동으로 가득한 올 부산바다축제, 남은 기간동안 많이 즐겨주세요!

<사진 축제조직위·문진우>

작성자
이용빈
작성일자
2013-08-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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