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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입국장 난리법석…미어터져

국제선 이용객 400만명 돌파…지역민 서러움 불만토로

내용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가보니]

지난 1월 21일 오전 6시 10분, 새벽시간임에도 김해공항은 한마디로 북새통, 난리법석 그 자체였습니다. 김해공항은 입출국을 위해 밀려드는 여행객들로 미어터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입국장 북새통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 오전 6시부터 홍콩·마카오, 베트남 하노이, 다시 홍콩, 하노이, 호치민, 필리핀 세부, 중국 칭다오, 태국 방콕, 세부, 독일 뮌헨…, 동남아와 중국 멀리 유럽에서 온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기는 10여분 단위로 승객들을 토해냈습니다.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심사장은 시장통을 방불케 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섰다. 입국심사를 위해 길게 줄 선 여행객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승객이 이동 없이 항공기를 바로 내리고 탈 수 있는 브리지가 모두 4개, 브리지를 연결하는 8개 게이트를 모두 열어 놓았지만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입국자들로 게이트마다 초만원이었습니다.

수하물 게이트의 사정은 더 심했습니다. 컨베이어벨트 4개를 풀가동했지만 입국자들은 분실을 우려해 두 겹 세 겹으로 에워 싼 채 서로 먼저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아우성,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특히 차가운 겨울날씨 탓에 동남아를 다녀온 여행객들은 한시라도 빨리 수하물을 찾기 위해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입국장의 수하물 게이트. 수하물 게이트는 입국자들이 분실을 우려해 두 겹 세 겹으로 에워 싼 채 서로 먼저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입국 심사대도 길게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는 마찬가지. 입국심사대는 좌우로 각 6개씩, 모두 12개가 있지만 15분 이상을 기다리는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급기야 한 여행객이 고성을 내질렀습니다.

“아, 급한 용무가 있단 말이야, 왜 이렇게 늦어. 인천은 이용객이 많아도 훨씬 빠른데, 왜 부산사람은 공항이 좁아서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해.” 한국공항공사 직원의 손놀림이 한층 빨라졌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한계가 있는지라 역부족이었습니다.

김해공항 출국장 모습.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그나마 겨울철이라 승객이 크게 줄어 사정이 나은 것이 이 정도”라며 “여름 휴가철에는 일주일 내내 입·출국장이 극심한 혼잡을 빚는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습니다.

난리법석, 북새통을 이루기는 출국장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 시카고로 출장 간다는 한 시민은 “일본에서 미국행 항공기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집을 나서야 했고,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민은 “인천공항 직항을 이용하는 서울이나 수도권 시민들에 비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고 왔다 갔다 하면 하루 이상을 손해 보는 느낌”이라며 “하루빨리 가덕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김해공항은 숨넘어가기 일보직전입니다.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김해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을 이용해 해외를 오간 여행객은 420만5천여명이라고 합니다.

김해공항 개항 이래 최대라고 하는데 반가워만 해야 하는지. 지난 2011년 339만여명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고 하네요. 특히 외국인이 136만여명을 기록해 2011년보다 무려 23%나 늘었다고 하네요.

부산의 도시 브랜드가 높아지고, 국제전시·컨벤션도시로서의 부산 위상이 올라가면서 그 만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진 것이지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은 2009년 231만명, 2010년 3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2년만에 400만명대도 가볍게 돌파한 것입니다.

정말이지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이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방법은, 하루빨리 가덕신공항을 건설하는 것 밖에 답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서둘러 건설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는 사실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3-01-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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