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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조국 수호 화신 <정공단(鄭公壇)>

내용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 정공단로23에는 정공단(鄭公壇)이라는 제단이 하나 있습니아. 정공단은 충장공 정발장군의 충령을 모신 사당으로서 1972626일 부산광역시의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된 역사유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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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동 정공단 입구 모습.


두루 알다시피 정공단은 조선시대 선조 25(1592)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첫 전투지인 부산진성을 지키며 군민과 함께 왜적과 장렬히 싸우다가 성과 함께 운명을 같이한 부산첨사 정발 장군과 그를 따라 순절한 군민들의 충절을 기리고 있는 제단입니다. 정발 장군과 같은 충성스럽고 용맹한 장군이 열 사람만 되었더라도 우리나라가 받았던 피해와 고통은 그 지경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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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단에 대한 설명을 담은 표시물.


정공단의 중앙에는 정공단이라 새긴 비석을 세우고, 서쪽에는 정발의 막료였던 이정헌, 동쪽에는 정발의 애첩인 열녀 애향, 남쪽에는 군민들을 모셨으며, 남쪽 층계 밑에는 충직한 노복이었던 용월의 제단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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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공 정발 전망비.

 

조선 영조 42(1766) 당시 부산첨사로 있던 이광국이 국명을 받아 부산성 남문터에 제단을 설치하여 성이 함락되었던 음력 414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해마다 음력 414일 국비로 제사를 받들었으나, 갑오경장이후 국비지원은 중단되고 지방민의 정성으로 받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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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과 같이 싸우다 순직한 사람들의 여러 비석.

 

일제강점기에 와서는 민족혼을 일깨운다 하여 제단을 폐쇄하고 유물과 비품을 모두 몰수하였으나, 광복 후 새로이 제단을 쌓고, 옛 비석을 되찾아 세운 후 다시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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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 장군 비석(우측).


시간 내서 정발 장군의 영령을 모신 정공단을 한번 들러보면 어떨까요. 전란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 같이 바쳐 가며 장렬히 싸운 정장군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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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 애향비(우측).

 

외세의 침략을 맞아 조국과 백성을 위해 목숨을 버려가며 싸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온갖 외세 침략으로 굴욕의 역사를 겪은 한국이지만 정발 장군 같은 선현이나 위인들이 선공후사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치며 싸운 덕택에 우리는 지금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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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복 용월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기념은 우리 후손의 도리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정공단을 찾으면 나라의 소중함이 느껴지고 자신도 모르게 애국심이 움트게 됩니다.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인 위험과 엄혹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모두가 올곧은 정신을 가다듬을 때입니다.

 

작성자
박정도
작성일자
2023-02-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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