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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의 명산이자 동천 발원지 <백양산>

내용

내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 가운데 하나는 주변의 산을 찾아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일이에요. 삶이 권태롭고 직장 생활이 스트레스를 주어도 산을 오르내리며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면 삶이 한결 편안해지죠. 그래서 산을 찾는 일은 내게 하나의 생활습관이자 삶의 한 방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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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애진봉.


지난번에는 백양산을 찾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갖가지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백양산은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 가운데 하나로서 많은 사람이 사시사철 즐겨 찾는 아담한 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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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봉 옆 헬기장과 화장실.

 

백양산은 옛날 기록에 의하면 선암산, 운수산 등으로도 불렸어요. 산 이름은 모두 절 이름과 관련이 있죠. 백양산은 백양사(白楊寺)라는 절에서 붙은 이름이며, 동쪽 산록 아래 선암사가 있어 선암산으로도 불리고, 서쪽 사면의 산 아래 계곡에는 운수사가 있어 운수산으로도 불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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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봉 전망대.

 

높이가 642m인 백양산은 부산시 부산진구, 사상구, 북구 사이의 경계를 이루죠. 부산의 등줄기 산맥인 금정산맥의 주된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서 북쪽으로는 금정산과 이어져 있어요. 동쪽 산록에 우리나라 상수도의 시초가 된 성지곡 수원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동천의 발원지이기도 하죠. 백양산 남쪽 기슭에는 삼국 시대 동평현성 터가 있어요. 또한 신라 시대 원효가 창건한 선암사가 동쪽 산록에 자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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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본 부산시 전경.

 

백양산 산행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나는 사상구 모라동 운수사 절을 거쳐서 백양산을 올랐어요. 운수사 밑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한 시간가량 걸으니 정상 밑 애진봉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애진봉은 5월 철쭉 개화 시절에 올라야 제멋이죠. 한겨울의 애진봉은 을씨년스러웠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압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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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 표지석.

 

애진봉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뒤에 다시 정상으로 올랐어요. 정상 표지석을 중심으로 많은 산행객이 곳곳에 모여서 사진을 찍거나 잡담을 나누는 등 휴일의 여유를 유감없이 누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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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에 올라 자세를 취한 필자.

 

나는 백양산 정상에서 주변 산행객에게 부탁해 인증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적당한 곳에 앉아 준비해 간 음식을 먹었어요. 땀이 식으면 추울 것 같아서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소박하지만 음식을 먹으니 마치 고량진미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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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을 찾은 산행객들.


음식을 충분히 먹은 뒤에 햇볕을 쬐며 한동안 쉬었어요. 스마트폰을 꺼내서 인증사진을 찍어 친구나 가족에게 보냈어요. 산행한 뒤에 밥까지 먹고 나니 심신이 조금 나른했지만 기분만은 상쾌했어요. 산행을 자주 하는데도 산행을 할 때마다 기분이 새롭고 남다른 산의 매력이 느껴지죠. 산이 많은 나라 한국에 태어난 것이 큰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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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에서 본 낙동강 하구 풍경.


백양산 정상에서 충분하게 쉰 뒤에 하산 길로 접어들었어요. 하산 길은 오를 때의 역순이었어요. 내려올 적에는 다리가 좀 후들거렸지만 다치지 않게 천천히 내려왔어요. 역시 운수사에 들러 한 바퀴 돌아보고 샘터에서 샘물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개운했어요.

백영산을 오르내리며 욕심 줄이고 주어진 분수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새로운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어요.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지키는 안빈낙도(安貧樂道), 편한 마음으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이 바로 행복한 삶의 비결이란 사실을 깨치고 귀갓길에 들어섰어요

작성자
박정도
작성일자
2023-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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