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년의 해송, 다양한 볼거리 <죽성마을>
죽성성당, 황학루, 해송, 왜성, 어사암
- 내용
‘죽성’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조그마한 어촌마을로서, 드림세트장 〈죽성성당〉, 삼백년동안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해온 〈해송〉, 고산 윤선도의 〈황학대〉, 〈왜성터〉, 〈두모포풍어제터〉, 〈어사암 매바위〉, 〈거북바위〉등 수 많은 볼거리가 있는 동부산 여행코스 1번지이며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기억되는 곳이다.
죽성리 300년 해송
죽성마을 두호항 아침풍경
죽성마을은 동해선 기장역에서 마을버스로 10여분 타고오면 도착한다. 마을에 축조된 죽성이 있어 죽성리라 불린다는 죽성마을에는 과거의 유구한 역사적 전통뿐 아니라 편안한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장소이며, 월전, 두호, 원죽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산과 바다와 강이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죽성리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본다.
300년 해송 이모저모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을랑 장만 마라’라는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이다.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수능준비하면서 더 친숙한, 고산 윤선도의 시조다. 윤선도는 일생의 대부분을 외딴곳에서 귀양살이를 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부산 기장 죽성이다. 이곳에서 강직하고 변함없는 선비정신으로 5년여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떠난 뒤 고산의 선비정신을 닮은 해송 6그루가 그 자리에 자라나기 시작해 죽성마을의 위풍당담함을 대신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현재 해송은 태풍으로 한 그루는 사라지고, 나머지 5그루의 소나무만 죽송마을을 지키고 있는데 그 나무들 사이에 당집이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곳에서 마을의 번성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한다.
죽성마을 해송, 왜송 안내표지판
죽성리 왜성 안내표지판
해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죽성리 왜성도 죽성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죽성리 마을 해안 가까이에 있는 구릉을 이용하여 돌로 쌓은 둘레 약 960m, 성벽 높이 약 4m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성곽만이 남아있고 철조망이 있어 들어가 볼 수 없고 비닐하우스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죽성 왜성터 모음
죽성 왜성터(두호항에서)
항학대 전경
황학대 윤선도 시비(영계) 및 동상
포구의 물량장 한쪽에 소나무 우거진 작은 바위산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원래는 송도(松島)라는 섬이었다고 한다. 백사장이 있었고, 갯바위를 딛고 건너면 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물량장과 해안도로 등으로 둘러싸인 육지다. 육지가 섬이었을 때, 고산 윤선도가 그 섬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고산은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뒤 그를 도운 신하들이 횡포를 부리자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되었고 20년의 유배생활 중 7년여를 죽성리에서 보냈다. 그는 송도를 이태백과 도연명이 놀던 양자강의 황학루에 빗대어 황학대(黃鶴臺)라 하고 이곳에서 '우후요(雨後謠·비 온 뒤 노래)' '견회요(遣懷謠·마음을 달래는 노래)' 등 6수의 시를 남겼다고 한다. 황학대 꼭대기 솔숲 그늘에 바다를 향해 앉은 고산 선생과 그의 시 '영계(詠鷄·닭을 노래하다)'를 새긴 비가 있다.황학대를 바다에서 보면 날개를 펼친 학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방파제 남단으로 이어지는 바윗덩어리가 학 날개의 조각 정도 될 듯싶다. 바위 앞에는 아궁이를 가진 사각의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일종의 가마솥으로 멸치를 삶는 곳이다. 두호어촌계에서 잡는 멸치는 잔멸치다.
황학대 바위
죽성드림오픈세트장(죽성성당)
드림오픈세트장(죽성성당)
푸른 바다를 감싸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죽성마을에 드넓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빨간 지붕이 돋보이는 드라마보다 더 유명해진 이국적인 풍경의 죽성리 드라마세트장이 있다. 2009년 SBS 드라마 ‘드림’ 세트장의 일환으로 세워진 성당인데 빨간 지붕과 흰색 벽돌, 울타리 등이 주변의 자연 풍경과 잘 어우러져 죽성마을만의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TV에 비춰진 모습보다 실제로 가서 보게 되면 더욱 신비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는 죽성성당(드림성당)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동부산의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다.
죽성 드림오픈세트장(두호항)두호의 바다에는 큰거무섬, 작은거무섬, 매바위섬, 꼭두방섬 등 바위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해안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는데 바다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간 바위언덕에 고딕풍의 죽성성당이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죽성성당을 지나면 길가에 장어구이나 전복죽 등을 파는 천막가게가 몇 채 늘어서 있다. 장어굽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밤과 땅콩을 파는 트럭을 지나면 해안도로변에 넓은 물량장이 펼쳐진다. 물량장 모서리에 '두모포 풍어제터'라고 새겨진 커다란 암석표지석이 있다. 이곳 물량장에서 두호사람들은 미역 일도 하고, 멸치 일도 하고, 풍어제도 지낸다. 풍어제터 표지석 넘어 넓게 펼쳐진 갯바위가 매바위다.
두모포 풍어제 표지석
두모포 풍어제 매바위
두모포 풍어제터(어사암)조선 고종 때 양곡을 싣고 부산포로 가던 배가 이곳에서 침몰했다고 한다. 당시 굶주렸던 마을 사람들이 바닷물에 빠진 볏섬을 건져 먹었다가 관아에 갇히게 된다. 이에 진상조사를 위해 온 암행어사 이도재가 '바닷속에 흩어져 조류를 따라간 곳 없는 수장된 곡식을 주워 먹은 것이 무슨 큰 죄가 되겠는가' 하고 주민들을 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매바위는 어사암이라고도 불린다.
남쪽으로는 파도를 피해 높직이 만들어진 해안산책로가 월전마을로 향한다. 굽어진 산책로위l 팔각정에 관광객들이 저멀리 푸른바다 구경에 즐거운 비명이다.
두모포 갈맷길(1코스 2구간)
월전항 장어등대 낚시꾼
갈매기 휴식처 월전항 테트라포트
월전항에 들어서니 장어를 형상화한 장어등대와 많은 낚시꾼들이 고기잡이에 바쁘다. 두호항의 성화등대, 해녀상, 매바위섬 옆의 거북바위, 일출장면 또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관광명소이다.
두호항 해녀상
죽성 두호항 성화등대
죽성 거북바위(어사암 옆)호수같은 포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죽성마을은 부산 갈맷길 1코스 2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진사 방치주의 글(황학대 석벽)
이곳 황학루 석벽에 진사(進士) 방치주(方致周)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는 곳이라고 한다.
죽성의 아침(일출)
죽성의 아침(일출모음)
기암괴석 수놓은 절경, 가을바다 낭만이 넘실거리는 호수 같은 포구, 죽성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면 죽성여행의 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동균(金東均)
- 작성자
- 김동균
- 작성일자
- 2022-11-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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