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한지를 만드는 원료인 닥나무가 많아 ‘닥밭골’이란 이름이 붙은 부산 서구 동대신2동 닥밭골 행복마을에 닥밭골 한지체험관이 있어서 눈길을 끄네요.

부산 서구 동대신동 닥밭골 한지체험관 전경.

부산 서구는 지난 2020년에 약 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333.78㎡ 규모의 한지체험관 건물을 완공해 2층은 전시실, 1층은 체험실로 운영하고 있어요.

여러 닥종이 공에작품.

서구는 그 전에 ‘닥밭골’이라는 마을 이름 유래와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해 현재의 한지체험관 바로 옆 닥밭골 문화나눔터에서 한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고 단체 인원은 수용할 수 없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베틀.

사랑방 짚신 짜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닥나무를 주제로 한 새로운 마을 특화 품목을 개발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펼쳤는데 그 사업의 하나로 ‘닥밭골 한지체험관’을 마련한 것이죠.

단오풍경.

송편 빚기.

원도심인 닥밭골 행복마을 일대는 고도 제한이나 각종 기반 시설 노후로 도시기능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급속한 노령화로 침체돼 있었어요. 한지체험관은 닥밭골 행복나눔터와 함께 이 지역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을 적극 유치해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동네 구멍가게.

뻥튀기.

닥밭골 한지체험관은 한지 공예작가의 작품과 주민 동아리의 만화작품 등을 전시하고, 한지를 활용한 마을상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민간에 위탁 운영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서 찾으면 전통 한지의 이모저모를 유감없이 엿볼 수 있어요.

닥밭골 한지체험관 박봉덕 관장.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는 수명이 천 년 이상 갈 정도로 종이 질이 우수하고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지요. 우리 전통 한지의 우수성과 닥종이 공예의 예술성을 접하고 싶으면 닥밭골 한지체험관으로 가서 작품을 구경하거나 소정의 재료비를 내고 한지 만들기나 닥종이 공예작품 제작 체험을 해보면  어떨까요. 오래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닥밭골 한지체험관 주변의 닥나무(한지 재료로 쓰인다)

닥밭골 한지체험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해요.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고요. 부산 서구 보동길 294-19 동대신동 북산리공영주차장 바로 밑에 있어요. 북산리공영주차장은 4급지로서 주차요금이 10분당 100원, 하루종일 2,400원이므로 부담이 적어요.

대중교통은 남포동에서 시내버스 8번과 11번을 타고 서여고정류소에 내려 위로 좀 올라가거나 70번을 타고 동대신2동정류소에 내려서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전화번호는 010-6551-8517(박봉덕 관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