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공원으로 인기 끄는 <장림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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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고약한 냄새와 시커멓게 오염된 물로 골칫거리였던 부산시 사하구 신평·장림공단 안에 자리한 장림유수지가 생태하천으로 변신해 주변 사람들에게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사하구가 2011년부터 약 3년에 걸친 장림유수지 비점오염 저감 사업 공사 끝에 이룬 결과다.
▲ 부산 사하구 장림유수지 산책로를 걷는 주민들.
원래 장림유수지는 집중호우 때에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시설이었다.
하지만 이곳으로 주변 공단의 오염된 물이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악취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기피 시설 내지는 혐오 시설이 돼 버렸었다.
▲ 장림유수지 목재덱 산책로.
비가 오면 오수와 빗물이 섞여 악취가 심한 것은 물론이고 시커먼 물로 인해 미관상으로도 매우 좋지 않았다.
이런 불미스러운 환경과 인근 주민의 원성 어린 민원에 사하구청은 거액의 예산을 확보해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 장림유수지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갈대와 물억새.
장림유수지에 커다란 저류조를 설치하고, 긴 물길을 새롭게 만들었다. 저류조에서 오수를 저장했다가 오물을 거른 뒤에 맑은 물만 끌어올려 내보내 악취 저감에 도움이 되게 했다.
오물은 자체 정화를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내보내거나 해양으로 방류되도록 한 것이다.
▲ 장림유수지 갈대와 전망대.
이에 덩달아 시민들을 위한 생태 공원으로의 탈바꿈에도 박차를 가했다.
우선 산책로를 정비하고 인공습지를 만들었으며 운동기구, 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습지에는 물억새, 부들, 수크렁, 갈대, 갯버들, 꽃창포 등 식물을 심었고 산책로엔 메타세쿼이아, 느티나무, 벚나무 등을 심어 방문객이 산책하기 좋게 했다.
▲ 장림유수지 안에 자리한 운동시설과 휴식처.
냄새나고 더러운 시설로 악명을 떨쳤던 장림유수지는 이제 도심 속 생태 공원으로 변신해 주민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심신의 건강을 다지고 일상의 무료함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장림유수지 생태 공원은 장림1동행정복지센터 앞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내버스 2, 11, 161, 338, 1000번을 타고 장림포구입구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부산의 베네치아라는 뜻의 부네치아로 알려진 장림포구와도 동서로 연결돼 있어 같이 구경하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1-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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