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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전통재래시장 노포5일장, 정담아 가세요.

싸게 주이소! 더 넣었다 카이! 하루해가 모자란다

내용


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노포역에 내려 역사 앞 울산가는 7번 국도를 건너면 매월 2,7.12.17.22.27일(5일 간격) 전통 5일장이 선다. 



 ▲ 천막아래 장터 풍경


이곳은 부산 노포동을 기점으로 경남 양산 일대에서 생산된 과일이나 채소가 장터에 나온다. 부산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들도 나온다. 노전에서 부산시민과 상인 간 흥정하는 모습이 흥겹다.  



▲ 노포노전 5일장터 전경


노포 5일장은 '노포 오시게장'이라고도 불린다. 노포시장은 가건물인 천막으로 눈비만 맞지 않게 지어진 임시건물과 당일 아침 펼치는 파라솔이 전부다. 다양한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펼쳐진다. 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고추며, 잡곡, 채소와 농기구와 건어물 그리고 장어 미꾸라지 메기 갈치 등 어민들이 한곳에서 5일마다 장이 선다.

 

 

▲ 장터에서 국밥과 국수 등을 먹고 있는 시민들.

 

이곳 장날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시장터 뒤편에 자리 잡은 식당이다. 등산복 차림의 청년들과 부산 어르신들이 손수레와 가방을 가지고 와 기웃거리고 가족들과 나들이하는 젊은층도 한몫을 한다. 제일 붐비는 곳은 역시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국밥집과 대포집이다. 

 

▲ 옛날과자들이 진열된 모습. 


들머리 왼쪽은 대포(막걸리)집이다. 어르신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나라 돌아가는 걱정 등 5일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과 정이 흐르는 장터이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막걸리를 드시는 여유로운 노후 삶의 현장이 바로 노포 5일장이다. 이곳에서 하루해를 보내고 얼굴이 불그레하여 자! 이제 가자, 하시는 말씀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필자도 훈수를 뒀다. 적당히 먹고 일어서자고요.


 

▲ 잡곡들이 자기 이름표 붙이고 팔리기를 기다린다.

 

가장 흥미를 끄는 곳은 바로 잡곡상이다. 노전에서 고객과 상인간의 흥정이 한창이다. 다양한 잡곡을 직접 지은 농산물을 내다 파시니 훈훈한 인심 또한 아름답다. 사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에누리를 하자고 하면, 파는 사람은 잡곡을 더 많이 담아주고 이정도면 동네마트보다 많이 준다고 이야기하신다.


  

▲ 농민들이 농사지은 채소들이 시민들의 밥상에 오르기를 기다린다.  

 

맞는 말이다. 동네마트는 어디서 생산을 했다고 하는 생산자 표시는 있지만 포장이 되고, 가격표가 붙어서 에누리 자체를 못한다. 그런데 5일장에 오면 마음대로 골라서 됫박으로 흥정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사게 구입을 하고, 직접 눈으로 고르고 흥정을 하니 더 정이 간다. 잡곡상의 입담과 후한 인심에 고객은 결국 잡곡을 사들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간다. 필자도 찹쌀 두되와 대추 두되를 구입하여 무겁게 짊어지고 왔다.

 

▲ 뻥튀기를 하는 부부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또 한곳에는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바로 5일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일명 ‘뻥튀기’를 하는 곳이다. 집에서 쌀이나 옥수수를 가지고 가서 튀겨 오는 사람도 있지만, 이곳 시장은 오곡이 모두 있기 때문에 빈 몸으로 가서 곡식을 골라서 튀겨오기만 하면 된다. 


▲ 농촌 농민들과 가정에 필요한 도구가 진열되어 있다.  

 

언덕 빼기로 올라가니 살아서 퍼덕거리고 있는 오골계와 촌닭, 오리 등도 보인다. 도심 속 일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추억 속 장면들이 펼쳐져 오랜만에 옛시절을 떠올리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성자
조분자
작성일자
2019-1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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