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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기획연재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공원”

2014년 5월 1일 개장 … 미군 주둔 금단의 땅에서 100년만에 시민 품으로

내용

 따뜻한 봄볕이 좋은 주말. 부산은 온통 싱그러운 녹음에 마음마저 상쾌하고 풍요롭다. 이 봄날, 부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부산시민공원’을 찾았다. 정문에 들어서니 공원 안은 수많은 인파들로 붐빈다. 하늘빛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오고, 그 주위로 어린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거울연못으로 모여든다.​

 부전천으로 깨끗한 물길이 나직이 돌돌거리며 흐르고, 주위 벤치에는 연인들이 봄바람 맞으며 사랑을 속살거린다. 하야리아 잔디광장과 곳곳의 나무숲 그늘에는 가족 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봄날을 만끽하고, 공원 곳곳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야말로부산시민에 의한, 부산시민을 위한, 부산시민의 공원이라는 것이 새삼스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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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은 2014 5 1 부산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개장했다(사진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시민 모습).

 

 

부산시민 염원 담아 만든 시민의 공원

 부산시민공원은 2014 5 1 부산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개장한 시민들의 공원이다. 올해 개장 3년째로 부산의 최중심부에 위치하기도 하거니와 시민들이 직접 심은 나무들로 조성한 공원이라는 점에서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의 어울린다.  

 

 부산시민공원은기억(Memory), 문화(Culture), 즐거움(Pleasure), 자연(Nature), 참여(Participation)’ 5 주제로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아픈 흔적 위에 조성된 땅의 역사를기억하고, 시민들의 참여로 조성했고 시민들의참여 운영될 것이며, 자연하천과 아름다운 숲의자연 더불어, 시민이 다양한문화 향유하는, 그리하여 모든 시민이즐거운한때를 보내는시민의 공원 바로부산시민공원 것이다.

 

 공원 면적은 473279㎡이며, 그중 공원 중앙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하야리아 잔디광장 면적은 축구장 6배의 크기인 4만㎡로 많은 시민들이 밤낮 가릴 없이 편안하게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공원 내에는 97 85만여그루의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부산시민들이 직접 그루 그루씩 심어놓은참여의 나무들은, 공원이 시민들의부산사랑의 아름다운 마음 담아 만들어졌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공원 이름처럼 부산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시민을 위한 쉼터로 조성한 공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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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은 일제 강점기에는 경마장이었으며, 6·25전쟁 이후에는 하야리아부대가 주둔했다(사진은 하야리아부대 폐쇄 기념식 모습).

 

 

아픈 역사 간직한 공간에서 세계에 자랑할 공간으로

 원래 부산시민공원은 우리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던 공간이다. 하야리아(Hialeah). 미국 인디언 말로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의 미군기지가 존재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가 운영한 경마장이, 대동아전쟁 시기에는 일본군 군수기지가 주둔했었고, 일본군이 물러난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는 미군들에 의해 운영돼 왔던 . 100 년간 우리의 땅이지만, 우리의 땅이 아니었던 곳이다. 그랬던 곳이 시민들의 강력한 부지반환 요구와 시민운동이 전개되면서 지금의 부산시민공원이 들어선 것이다.

 

 공원의 설계는 세계적인 조경전문가이자 공원설계자인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조경학과 교수인 제임스 코너가 설계했는데, 뉴욕의 The High Line Park(폐쇄된 고가도로를 공원화), 뉴욕 Fresh Kills Park(쓰레기 매립지를 공원화) 설계한 친환경공원설계자이다

 

 앞서 말했지만 부산시민공원은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라는 5가지 주제로 조성했는데, 주제에 따라 숲길을 조성해놓았다. 일제강점기와 미군주둔기의 역사자료를 활용한기억의 숲길’, 공원중앙을 가로지르는 숲을 통한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해 놓은문화의 숲길’, 단체 가족 단위의 즐거움과 다양한 놀이를 주제로 즐거움의 숲길’, 나무와 시냇물과 연못 사계절이 변화하는 자연을 표현한자연의 숲길’,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참여 공간인참여의 숲길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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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부산시민공원은뽀로로 도서관’, ‘자연체험 놀이터’, ‘에어바운스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다양해 가족단위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사진은 뽀로로 도서관).

▲❷ 부산시민공원공원역사관 일제강점기부터 하야리아부대를 거쳐 부산시민공원이 완성되기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고 만들고 향유하는참여형 공원

 

 부산시민공원은 전시공간과 공연장, 시민광장, 세미나실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이용할 있도록 하는참여형 공원으로서 기능을 충족시키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1 내내 펼쳐지고, 각종 문화교실 또한 연중 열리고 있어, 풍성한 문화를 즐길 있는 공원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공원을 들렀던 날에도 야외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공연예술시장이 열리고, 우리 소리와 풍물이 공원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신명난 시민들의 어깨춤과 추임새가 흐드러지고, 예술시장에는 각양각색의 알록달록한 공예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선보이고 있었다.

 

 부전천을 따라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거닐다가 문화예술촌 족으로 향한다. 캠프하야리아 시절 하사관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건물들을, 부산지역 예술가들의 공방으로 개방해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한

 5개의 공방(판화, 금속, 섬유, 도자, 목공예), 2개의 작은 공연장 연습실, 2개의 작은 전시실로 구성돼 있는데, 마치 전원주택마을을 연상시킬 정도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하고 배울 있다. 공방마다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작품 작품들이 모두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부산의 과거·현재·미래 공존하는 공원 

 공원역사관에 들어선다. 캠프하야리아 당시 장교클럽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당시 이곳은 부대 장교들과 멋쟁이 아가씨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음악을 듣던 곳이었다. 가끔씩 유명가수의 리사이틀도 열리곤 했었다

 

공원역사관답게 부산시민공원 땅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대한제국 말기 경작된 농토, 일제강점기의 경마장과 군속훈련소, 미군주둔기의 하야리아부대, 부지반환운동과 공원조성기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역사의 길을 걷는다. 위에는 하야리아부대 안에 남아있던 나무 전봇대를 활용해 부대의 흔적과 기억을 되새기는기억의 기둥 공원의 역사를 물결형태의 조각물에 새겨놓은역사의 물결등이 있고, ‘역사의 바닥에는 부산의 역사를 연도별로 화강석 900여개에 새겨놓기도 했다. 그러하기에 걸음 걸을 때마다 부산의 역사가 기억되는 곳이다. 걷는 발걸음이 새삼 진중해진다

 

 ‘기억의 으로 들어선다. 100 역사의 아픈 흔적과 기억들을 안고 자란 하야리아부대 안의 플라타너스 90여그루를 보존해 숲길을 조성한 곳이다. 이제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나무그늘과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의 숲길을 거쳐뽀로로 도서관 이르니 어린이들이 빼곡하다. 뽀로로 캐릭터 조형물과 유아 교육용 도서, 영상시설 등이 비치된 곳이다.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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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특히 전포천의 맑은 물과 어우러지는 백사장과 다양한 음악분수를 조성해 놓았다(사진은 하늘빛 폭포).

 

 

 

가족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만끽하는 즐거움

 

 애기동백을 전통문양 형태로 심어서 찾는 재미를 더해주는미로정원우물터 지나면 드넓고 푸르른하야리아 잔디광장 펼쳐진다.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휴일의 여유를 느긋하게 즐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활발한 움직임이 우리 부산의 미래를 보는 같아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부산시민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가족과의 나들이가 더욱 즐거운 공원이기도 하다. 동물 모양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놀이시설인동물유치원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 장소인물놀이마당’, ‘뽀로로 도서관’, ‘자연체험놀이터서클타워’, ‘돔플레이’, ‘꿈틀이 시소’, ‘에어바운스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터를 풍성하게 조성해 놓았다.

 

 잠시 카페테리아에서 그윽한 향기의 커피를 마신다. 사람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속살거린다. 커피의 휴식을 마치고 전포천을 따라 걷는다. 하야리아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특히 전포천의 맑은 물과 어우러지는 백사장과 음악분수를 조성해, 시민들로 하여금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의 정취를 느끼게 연출해 놓았다.

 

 미군 자녀들의 학교였던 다목적홀의시민사랑채 과거 장교관사 3개동을 갤러리, 세미나실로 꾸며놓은다솜관 거쳐, 후박나무 , 사계절 꽃밭으로 이뤄진참여의 지나면 북카페 보인다

 

 예전 하야리아부대 사령관관사였던 곳을 독서와 음악감상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있는 북카페로 꾸며놓은 곳이다. 카페 의자에 앉아 푸른 하늘과 공원을 바라본다넉넉하고 여유로운 시간. 공원 안에서만큼은, 부산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누리는 시간이 편안하게 흐르고 있는 것만 같다 

작성자
최원준 시인
작성일자
2016-04-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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