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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18호 기획연재

광안대교~ 거가대교, 도로 넘어 놀이시설로

부산 브랜드 파워를 길러라 - ② 8개 바다다리, 세계적 관광명품으로

내용

광안대교에서 45m 아래 바다로 번지점프를 한다면? 북항대교 190m 주탑에 올라 부산 전경을 감상한다면?

부산시민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상상이다. 그럴 때마다 왜 저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다리에 그냥 차만 다니게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런던이나 샌프란시스코, 시드니, 오클랜드 등 세계적 다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도시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지 모른다. 부산의 영도다리를 보며 런던 템스강의 도개교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를 떠올리거나, 광안대교를 달리며 센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부산 다리도 아름다운 건축미, 뛰어난 풍광 등 어느 면에서 ‘세계적 다리’에 모자라지 않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부산의 바다다리는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사진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열리는 부산세계불꽃축제).

런던의 타워 브리지는 관광객들의 인증샷 장소로 인기를 모으며 한해 1천8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세기 빅토리아여왕 시절 만들어진 이 다리는 대영제국의 ‘역사’를 보여주며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센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수식어를 자랑한다. 1937년 완공한 이 다리를 보기 위해 연간 900만명이 센프란시스코를 찾는다. 두 다리 모두 도시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확실한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의 다리는? 부산의 상징으로 우뚝 선 광안대교, 국내 최장·최고 사장교가 될 북항대교(2014년 완공), 원도심의 랜드마크 남항대교, 철새를 위해 곡선으로 들어선 을숙도대교, 부산산업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는 신호대교와 가덕대교, 해저터널과 연결된 거가대교 등 7개의 다리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광안대교에서 거가대교까지 52km에 달하는 해안순환도로를 이룬다. 이 바닷길은 2014년 북항대교 개통을 마지막으로 20년에 걸친 대역사를 완공한다. 여기에 부산의 역사를 품은 영도다리도 한창 복원공사를 하고 있다.

부산은 바다다리 천국이다. 해안순환도로 완공을 앞두고 이들 바다다리를 세계적인 관광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이 다리들을 그저 교통·물류 같은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는 것이다. 뛰어난 해안경관과 어우러진 다리를 브랜드로 만들어 부산의 역동적인 ‘해양도시’ 이미지를 드높이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시는 해안순환도로 7개 다리를 세계적 명품다리로 만드는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우선 4월 9일부터 바다다리 관광 자원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부산시 홈페이지 참조)에 들어간다. 시민들이 상상해온 번지점프대, 주탑 전망대 설치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발전연구원(BDI)에 바다다리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도 의뢰했다.

해안순환도로와 각 다리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 네이밍, 야간경관조명 설치, 전망대·전망카페·연회장 설치, 기념공원·교량박물관 설치, 체험형 레포츠 도입, 영화·드라마 제작, 스토리텔링 발굴 등을 전문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Bridge of Busan, 세계 명품화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한다. 오는 10월 최종 용역결과 보고회를 갖고 마스터플랜을 수립,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 부산 바다다리는 이를 통해 관광명품으로 변신, 2014년 해안순환도로 완전 개통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안대교, 북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변신의 핵심은 ‘사람’과 ‘소통’이다. 차량만 지나다니는 단순한 도로에서 사람과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03-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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