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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14호 기획연재

시인 겸 색소폰 연주자 부산시 건설본부 김찬식 씨

이웃 찾아 감동 주는 '피리 부는 사나이'

내용

"시와 음악은 같아요.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죠. 공직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서비스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 아닙니까."

시인이자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찬식(51) 씨. 부산시 건설본부에 근무하는 그는 15년 전부터 색소폰을 연주해 왔다. 부산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제나 문화행사에 초청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찬식 씨가 지난해 부산바다축제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시인으로 등단한 것도 색소폰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색소폰을 연주하다 떠오른 시상으로 쓴 '공동묘지에서'가 월간 '순수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한 것.

'겨울이 짙은 눈 내리는 날 공동묘지로 가라/가서 피리를 불어라/세상사에 섞고 찌든 영혼을 씻고 오라'고 그는 노래한다.

반듯한 이미지의 공무원과 낭만의 대명사인 색소폰이 어떻게 연결될까? 모두 '감동을 주는 일'이라는 게 김 씨의 답이다.

그는 이 '감동 주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새벽마다 달맞이언덕에 올라 연습을 하고, 연습장이 없어 산을 찾아다니며 피나는 훈련을 했다. 새벽연습은 지금도 빼놓지 않는다고.

김 씨는 동료들과 색소폰동호회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시청 로비에서 '한낮의 콘서트'도 열고, 지하철 문화마당, 사회복지시설 어디든 찾아가 연주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것. 시인으로서 '알바트로스'라는 문인단체 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작은 재주로나마 이웃들께 조그마한 기쁨을 안길 수 있어 행운"이라는 김 씨. 그는 그동안 써 온 시들을 모은 시집과 색소폰 연주를 담은 음반을 곧 낼 계획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8-04-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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