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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46호 기획연재

문 연 요산문학관

새삼 그리운대쪽 문학정신… 느껴보세요

내용

김정한 선생 소장도서 등 자료 가득바로 옆 생가와 나란히북카페·집필실 시민에 개방강직하고 대쪽같은 성품으로 한국 문단의 큰 맥을 이어온 요산 김정한(1908~1996) 선생의 문학관이 지난 11월20일 남산동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에서 유일한 문학인 생가이기도 한 요산생가 바로 옆자리에 들어서서 그 의미가 남다른 요산문학관은 총 면적 690㎡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슬라브 건물로 지어졌다.지하 1층에는 강당과 다목적 홀이 자리잡고 있으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지상 1층에는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2층의 전시실·도서관에는 선생의 유품 120여 점과 3천 여권의 소장도서가 빼곡이 들어차 있으며, 요산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자료와 생전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 자료도 같이 엿볼 수 있게 해 놓았다. 3층에는 두 개의 집필실이 있는데, 문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해 놓았다. 그리고 2층과 3층 모두 각각 테라스가 설치되어서 주변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바로 옆 생가의 처마선과 어울리게 살짝 기울여 놓은 듯한 지붕이나, 생가의 마당과 한 품으로 이어지도록 만든 건물 앞마당에서 엿보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세심한 공을 들인 문학관의 건축미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올곧은 문학정신으로 부산 문단의 텃밭을 일구어온 요산 선생의 뜻이 요산문학관의 개관으로 새삼 되새겨지기를 기대해본다. 그 꿋꿋한 정신은 시대가 변해서도 달라지지 않는 소중한 미덕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글/김 언<시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12-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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