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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08호 기획연재

'좋은 일자리·기업혁신·지역발전' 세 마리 토끼 잡는 '산학협력'

대학협력단 위상 높이고 부산시 지원 확대 기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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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건 부산·울산·경남 산학협력단장협의회 회장


"지역 내 기업과 협업을 더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중앙정부 의존적인 기술개발과 산학협력을 뛰어넘어 지역 기업과의 밀접한 네트워킹을 통한 산학협력을 펼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정책을 세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새 부산시장은 대학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하고 있어 상당히 기대가 큽니다."

이임건 부산·울산·경남 산학협력단장협의회 회장(이하 회장·사진)은 산학협력 성공의 관건은 지방정부 수장의 관심과 철학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방정부 수장의 관심·철학이 산학협력 좌우
이 회장은 서울에서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다니다 고향의 대학으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산학협력 업무를 수행한 지 6년쯤 됐다. LINC+사업 추진, 지주회사 설립, 국제협력사업 강화 등 대학과 기업이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는 기존의 부산·울산 산단장 협의회를 확대해 경남의 대학까지 포함한 부·울·경 산단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산학협력의 관점에서 부·울·경이 함께 협력하고 동반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국 모임인 전국산단장협의회 부회장도 맡아 부·울·경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 회장의 말처럼 지역 대학과 산업계는 새 부산시장에 대해 거는 기대만큼 환영 분위기가 뜨겁다. 새 부산시장은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 이유를 "수도권보다 부산의 혁신역량이 현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5년 안에 부산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어 청년이 부산에서 열심히 일하고 행복하게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지방정부가 산업과 대학을 연결해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부산시 대학협력단'의 실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시 대학협력단은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참신한 기구입니다. 하지만 대학과의 단순 창구 역할을 넘어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자체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전담인력을 충원해야 합니다."

대기업 유치로 산학협력 기회 넓혀야
이 회장은 산학협력을 한차원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에 산학협력단이 설립된 지 20여 년이 됐어요. 2003년 산촉법(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전면 개정되면서 대학마다 산학협력단이 설립되고, 그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을 '산단 1기', 201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를 '산단 2기'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정부가 대학에 내리는 재정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주체 역할을 하는데 그 중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이 필요한 사업을 주체적으로 할 수 없었고, 중앙의 기획에 맞는 주제에 맞춰 사업을 제안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수행하는 과제 중 중앙정부 및 공공재원의 연구비 비중이 88% 정도를 차지하고. 민간재원 과제 비중이 11%, 기타 외국 재원이 1% 미만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이 회장은 이런 문제를 뛰어넘기 위해 지금이 산학협력에 혁신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지금부터를 '산단 3기'라고 한다면 산학협력단 역할은 이제 '적극적인 기술사업화'가 되어야 합니다. 부산시가 대기업 및 관련 기업 3개 이상 유치에 성공한다면 산학협력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기업주도형 산학협력'이 가능해질 겁니다."


산학협력 통해 수도권 집중 막아야
"그동안 수많은 기업 현장을 다녔어요. 기업 스스로 전문가를 불러서 생산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애로를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그래야 지역사회 전체가 같이 변하죠."
이 회장은 공급중심(중앙정부)의 연구개발에서 산업 현장의 해법을 찾아주는 수요중심(지역 기업)의 연구개발로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미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부산시가 자체 재원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여 지역 기업과 지역대학이 함께 지역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역인재 유출과 지역 소멸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이 살아남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는 수도권 블랙홀을 깨는 것이다. 미래인재 양성·지역대학 활성화·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의 '산학협력 도시'를 구축, 부·울·경이 통 크게 협력하여 '동남권 메가시티'로 경제 발전을 이루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지역 산·학·관 모두 힘과 지혜를 모을 때이다.

글·원성만 작가




 



작성자
이귀영
작성일자
2021-04-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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