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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건너 만나는 유년의 향수, 짙은 그리움을 만나다
글·김영주/사진·문진우 2016-07-20
지금은 어린이대공원이라고 부르지만, 오래전 이곳은 성지곡수원지로 불렸다.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오늘은 잠시, 이곳을 옛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다. 굳이 지난 시절의 이름을 들추어 부르는 이유는 감상적인 복고적 취향 때문만은 아니다.옛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옛 ... -
낙숫물 소리 들으며 비를 긋는 그곳, 고향집 마당에 선듯 닿은 듯 …
글·김영주/사진·문진우 2016-07-13
차와 버스를 버리고, 걸어서 범어사를 오른다. 비가 내리면 더욱 좋다. 촉촉하게 몸을 적시는 보슬비이거나, 한여름의 더위를 물러나게 하는 시원한 장대비이거나 상관없다.걸어서 오른다는 것은 속도를 버린다는 의미다. 속도를 버린 자리의 텅 빈 공허함은 잠시 접어두는 것도 ... -
물안개 피어오르는 부산의 끝, "수국수국" 꽃멀미 아찔
김영주 2016-07-06
태종대는 부산의 끝이다. 태종대 순환도로를 산책한다는 것은 부산의 끝, 부산의 경계, 바다와 뭍의 경계를 아슬하고 위태롭게, 또한 매혹적으로 걷는 여정이기도 하다.비오는 날이나 안개가 낀 날, 태종대를 걷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매혹속으로 스스로 투항하는 길이기도 하다. ... -
해무 걷으며 언덕 오르면, 젊은 예술가 난장 펼쳐진다
김영주 2016-06-29
부산은 물의 도시, 안개의 도시다. 바다의 도시이기에 물의 도시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안개의 도시라는 것은 조금 뜻밖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장마철 무렵의 부산은 소설 '무진기행'의 그곳, 무진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안개의 도시로 변신, 사람들을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