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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 내 인생이다
예술부산 2011년 1/2월호 2012-07-17
얼마 전, 방학을 앞둔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오늘은 운이 참 좋았다고 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학교에서 국악공연을 봤다는 것이다. 안내문을 보니 부산국악협회(회장 김정애)에서 학교방문예술단 공연을 한 것이었다. 출연진의 이름만 보아도 부산 국악계에서 쟁쟁한 사람... -
그저 술 한 잔 드리우며 세상이야기로 풀어가는 그림 세계
예술부산 2010년 11/12월 2012-07-10
그날도 여느 때처럼 회의와 행사에 지쳐, 잠시 쉬고자 연구실의 커튼을 내리고 불을 끄고 안락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엄습한 피곤이 잠으로 찾아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몸을 누이고 잠이 들려는 순간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박충검 교수님에 대한 원고청탁의 건이었다. ... -
서예에 온 정신이 팔려있는 사람
예술부산 2010년 11/12월호 2012-07-03
유년시절 서당에서 붓을 잡은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서예에만 집착한 부산의 서예가가 있다. 우석 김봉근 선생과 김양동 선생으로부터 서예와 전각을 배워 청출어람靑出於藍한 농재農齋 박후상朴厚相 선생이다. 서당 서예에서부터 오늘까지의 서예인생 약 65년을 하루같이... -
서정의 향기로 꽃 피운 시심
예술부산 2010년 9/10월호 2012-06-26
김석규金晳圭 시인은 1941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사대, 부산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단에 나왔으며, 이어서 『현대문학』지에 청마 유치환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풀잎』, 『남강 하류에서』, 『저녁 혹은 패주자의 ... -
조유로의 생애와 문학
예술부산 2010년 7/8월호 2012-06-19
조유로曺有路는 1930년 11월 21일 경남 창녕군 도천면 1리 532번지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8대조인 조명욱曺明은 경기도 광주 추현면이 고향이었으나, 이천부사로 재임 중 병자호란을 만나 순절한다. 졸지에 가장을 잃고 난리통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자... -
판소리 가락을 계승한 소설가 김광수
예술부산 2010년 5/6월호 2012-06-12
소설가 김광수의 우스개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판소리 가락의 매력에 빨려 들어간다. 그가 담아 놓은 판소리 가락의 해학성과 풍자성에서 물씬 풍겨 나오는 전통적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소설가는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더라도 문학과 인생을 음미하며 서민적... -
전승과 창조, 승전무에서 피어난 원향지무
예술부산 2010년 3/4월호 2012-06-05
스침과 만남, 집과 사람 중요무형문화재 21호 승전무의 예능보유자로서 현 국립부산국악원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엄옥자 선생을 뵈었다. 때마침 선생은 문화부 행사가 있어 서울을 다니러 오시고 필자는 서울서 부산으로 내려가려던 차였다. 그 하루의 빛 드는 오전이었... -
윤제 선생님을 기리며…
예술부산 2010년3/4월호 2012-05-29
그가 언젠가 쓴 단상 속에는 인생의 심오한 깊이와 회한이 가득하고, 나약한 한 인간의 고뇌가 서려있는 듯하다. 하지만 사색으로 침잔하는 그의 정신세계와는 달리 내가 느꼈던 윤제선생님의 필력은 인생의 ‘오만함’과 함께 힘이 서려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필력에 있어서만은... -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예술부산 2010년1/2월호 2012-05-22
첫 만남… 이형기 시인을 문예지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가 내가 직접 만난 것은 1974년이 저물어갈 무렵이었다. 나는 결혼을 앞두고 이형기 시인에게 주례를 부탁하기 위해 박응석 시인과 함께 국제신문사로 찾아갔다. 나와 박응석 시인과 지금은 고인이 되어버린 박태문 시인은... -
소리따라 소리가 된 동래의 마지막 소리꾼
예술부산 2010년1/2월호 2012-05-15
2009년 12월 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민족미학연구소(소장:채희완)가 주최하는 유금선 소리 인생을 짚어보는 공연이 마련되었다. 숨은 예인 한마당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소리가 소리를 불러 소리따라 소리가 된 동래의 마지막 소리꾼’이라는 부제를 단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