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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동 벚꽃길 - 춘사월 설레는 맘 가져간 하얀 벚꽃 눈·눈·눈…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2006-04-06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다. 마음에는 벌써 봄이 왔지만 이 봄을 두드러지게, 아니 흐드러지게 장식하는 것은 아무래도 벚꽃들 차지인 것 같다. 만개한 벚꽃의 솜사탕 같은 때로는 지난 겨울의 함박눈을 새삼 뒤집어 쓴 듯한 자태는 더 올라갈 곳 없는 절정으로 우리들의 춘심을 몰아간다. 아파트 단지 사이를 흐르고 있어서 벚꽃단지나 벚꽃거리라고도 부르는 이 길에 들... -
범어사 내리막길 2㎞ 문화의 향취
글/김언<시인>·사진/금정구 제공 2006-03-20
산책하기에도 좋고 산행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한나절 금정산을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범어사 경내를 지나서 한 군데 더 걸어볼 만한 길이 있다. 범어사 아래쪽 길로 난 문화의 거리가 그것이다. 범어사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보이는 요산 김정한 문학비가 그 첫 관문에 해당한다. 여기서부터 2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을 따라 줄줄이 들어선 기념비들이 사람들의 눈길... -
달맞이고개 해월정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2006-03-15
해운대 앞바다를 향해서 뛰어들듯이 고개를 내민 달맞이고개. 달맞이고개에서도 한번 더 손을 내밀어 바다를 끌어안듯이 서 있는 정자가 있다. 이름하여 해월정(海月亭). 지난 97년에 들어섰으니 벌써 10년 가까운 연륜이 들어찬 이 정자의 매력은 2층으로 올라가는 높이와 팔각지붕으로 덮어쓴 화려한 외관에 있는 게 아니다. 거기서 바라보이는 바다와 달의 수수하면... -
범어사 조계문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2006-03-08
높은 초석 … 든든한 인상 목재들의 절묘한 짜임새 전국 사찰 일주문 중 유일한 '보물' 사찰에서 가장 먼 곳과 속세에서 가장 먼 곳에 문이 하나 있다. 특이하게도 문짝이 없는 그 문은 속세와 사찰을 가르는 경계이면서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사찰로 들어가는 산문(山門) 가운데 첫 번째 문에 해당하는 일주문(一柱門)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은 두 ... -
해운대 장산
글/김언·사진/문진우 2006-02-28
장산은 해운대의 뿌리이면서 언제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산이다. 달맞이고개와 동백섬, 그리고 여름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눈부신 백사장도 하나같이 장산이 바다와 만나면서 만들어낸 풍경들이다. 빼어난 전망과 함께 들어갈수록 심산유곡을 자랑하는 산, 장산의 예전 모습은 뜻밖에도 야트막한 분지였다고 많은 지질학자들이 증언한다. 지금으로부터 6... -
부산타워
글/김언·사진/문진우 2006-02-22
유달리 산이 많은 도시, 부산에서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은 대부분 산에서 나온다. 금정산이나 황령산 그리고 장산이 보여주는 그 전망을 시내 한가운데서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용두산공원에 120m의 높이로 서 있는 부산타워가 바로 그것이다. 1973년에 세워졌으니 3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가는 이 전망대를 배경으로 많은 외지인들 사진을 찍고 간다.... -
동백섬 인어상
글/김언·사진/문진우 2006-02-15
동백섬 앞바다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바다이면서 한편으로 슬픈 전설이 어린 바다이기도 하다.동백섬 갯바위에 흔적처럼 서 있는 인어상을 보면서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뜨는 노을과 함께 그 전설바다의 말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주 먼 옛날 바닷속 나란다국에서 무궁국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공주는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떠오른 고국의 모습을 보며 그리운 마... -
오륙도
글/김언·사진/문진우 2006-01-18
항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곳 중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오륙도이다. 남구 용호동 승두말 끝자락에서 한 걸음씩 두 걸음씩 마치 바다로 걸어나가듯이 솟아오른 바위섬은 모두 여섯 개, 육지에서 가까운 쪽부터 차례대로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으로 불린다. 밀물 때는 따로 떨어져 보이던 방패섬과 솔섬이 썰물이 지면서 아랫도리가 붙은 하나의 섬... -
금정산 금샘
글/김언·사진/문진우 2006-01-01
일찍이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금정산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의 하나가 금샘이다.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801.5m) 동쪽 기슭에 위치한 이 금샘을 보기 위하여 일부러 등산코스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가히 명소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바위 높이에서 빛나는 샘,그 빛깔은 이름 그대로 금빛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