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없는 화가’ 강혜은 초대전 ‘흩뿌려진 풍경’
캔버스 위 ‘색선(色線)의 향연’ 2월 25일까지 맥화랑
- 내용
캔버스 위 ‘색선(色線)의 향연’을 펼치는 강혜은 작가 초대전 ‘흩뿌려진 풍경’이 2월 25일까지 해운대 달맞이길에 위치한 맥화랑에서 열린다. 강혜은 작가는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엮듯이 유화물감 덩어리에 손아귀 힘으로 적정한 압력을 가해 굵고 가는 색선(色線)을 뽑아내 캔버스에 층층이 쌓아 올린다.
팔레트에서 조합한 색상을 붓으로 펴 바르는 것이 아니라 물감 덩어리를 손가락의 힘으로 짜내어 선들을 쌓아가며 전체적인 형태와 색감을 조화시킨다. 실처럼 보이는 유화물감의 선들이 겹겹이 겹치면서 층을 만들고 그 사이에 작은 공간을 형성한다.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20여 점의 작품은 지난 겨우내 작업실에서 꼼짝 않고 작업에만 전념한 결과물이다. 강혜은 작가의 이전 작업들이 작품의 완성도 면에 집중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작업을 하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해 좀 더 생동감 넘치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업을 한다.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지난 세월의 결과물이라 하면,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색(色)과 형(形)으로부터 다시 자유로워지고자 함이다.
맥화랑 김정원 큐레이터는 “이번 초대전에서 강혜은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모든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사로잡혀있는 고집과 아집을 스스로 내려놓고 ’자유로워짐‘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맥화랑(051-722-2201)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3-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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