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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1호 문화관광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기획전…부산시립미술관…9월 12일까지

내용

부산시립미술관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토록 아름다운’ 기획전을

9월 12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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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작품 ‘늦은 배웅(Late Farewell)’.  사진 제공·부산시립미술관



코로나 팬데믹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제 시대의 트라우마가 됐다. 평범했던 일상은 순식간에 통제되고 이전의 생활 방식은 숨가쁘게 변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이토록 아름다운’ 전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이 우울과 불안, 좌절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예술의 진정성을 담았다. 강태훈, 염지혜, 박혜수, 다비드 클레르부, 휘도 판 데어 베르베 등 국내외 작가 11명의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오늘로부터_상상을’ 섹션에서는 세계의 구조적 모순을 포착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미래를 향한 제언에 귀 기울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공백으로부터_사유를’에서는 해외 자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마음의 정화를 시도한다. 또 코로나19로 외롭게 떠난 고인들과 남겨진 유족들을 함께 애도한다.


마지막 섹션인 ‘대자연으로부터_용기를’에서는 대자연이 주는 위대함, 숭고와 아름다움 속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잃지 않고 지속해서 항해할 수 있도록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코로나로 사망한 고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당신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설치미술가 박혜수의 ‘늦은 배웅(Late Farewell)’은 코로나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이다. ‘선(先) 화장 후(後) 장례’를 치르고 주변 시선을 걱정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는 안타까웠던 상황 속 외롭게 떠난 고인들과 남겨진 자들을 기억한다.


박 작가는 코로나 시대에 임종을 보지 못하고 생략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던 유족과 주변인을 대상으로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모집했다. 부산일보와 협력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사연들은 신문 부고로 게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사연과 함께 유족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공간을 마련해 먹먹한 마음을 전한다.


휘도 판 데어 베르베의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는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감수하며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투영시킨다.


핀란드 연안의 얼어붙은 웅장한 바다를 배경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망원 렌즈로 촬영한 이 영상은 얼음을 깨며 다가오는 거대한 쇄빙선과 뱃머리보다 겨우 몇 걸음 앞서 걷고 있는 작가의 연약한 실루엣이 등장한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은 우리에게 용기를 일깨운다.


‘이토록 아름다운’ 예술은 그렇게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용기있는 모습으로 우리를 위로한다.


사전예약제. 문의는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 또는 전화 051-744-2602.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화제와 전시, 공연 등의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으니 꼭 사전문의 바랍니다.
 

작성자
김향희
작성일자
2021-06-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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