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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005호 문화관광

몸돌과 지붕돌 비대칭 독특 … 신라 후기 대표 석탑 양식

기획연재-부산의 문화재 ⑤ 범어사 삼층석탑

내용

 범어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250호다. 범어사 기록에 따르면, 675년(문무왕 15) 건립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학계에서는 좀 더 후대에 건립된 것으로 본다. 층급받침이나 기단의 안상(眼象·조형물의 받침 부분을 가볍게 보이기 위해 아름다운 윤곽을 지니도록 조각한 무늬) 등을 감안할 때 건립 연대는 범어사와 같은 830년(흥덕왕 5) 무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탑은 2층 기단 위의 3층 석탑이다. 지대석 위에 놓이는 하층 기단 면석에는 각 면마다 3구의 안상을 우주(隅柱·기단이나 몸돌의 가장자리에 기둥 모양으로 조각한 부분) 사이에 조각했다. 갑석(甲石·어떤 물건 위에 뚜껑처럼 올려놓는 납작한 돌) 윗면에는 2단의 받침이 있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다.


  부산의 문화재-범어사 삼층석탑

   범어사 삼층석탑


   범어사와 같은 830년 무렵 건립 추정 …기단 안상, 불교미술사에서 독특한 위치

 상층기단 면석은 크고 높으며, 각 면의 넓은 면적에 꽉 들어찰 정도로 큼직한 안상이 한 구씩 조각된 특이한 조각 기법이 두드러진다.
 탑신부(塔身部)는 몸돌(塔身)과 지붕돌(屋蓋石)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탑의 체감율이 특이하다. 1층 탑신에 비해 2층부터는 반 이하로 급감하면서 비례가 균형을 이루지 않는 독특한 양식이다.
 옥개석은 평평하고 얇아 신라 하대(下代)의 양식을 보이며, 추녀는 수평을 이루었고 층급받침은 4단으로 줄었다. 또한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이 뒤집어져 있고 그 위에는 후대에 보충한 보주(寶珠)가 있다. 다른 부분은 없어졌다.


 범어사 삼층석탑은 없어진 부분도 많아서 온전하지 않은 형태다. 그러나 신라 후기 석탑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 특히 상하 기단의 안상 조각 장식 수법은 불교 미술사를 통틀어 독특한 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탑을 보수하면서 기단 제일 아랫부분에 하나의 돌이 첨가되고 주위에 난간도 만들면서 탑의 본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건 아쉬운 부분이다. 2010년 맨 아랫 부분의 시멘트 기단과 난간을 철거하고 탑을 해체 수리해 원형대로 복원했다.
 범어서 삼층석탑은 대웅전 앞마당에 있다. 천년 고찰의 역사를 품고 있는 부산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재의 하나다.


■ 범어사 삼층석탑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50호
소재:범어사(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보물지정일:1963년 1월 21일



                                                                                                                   김영주_funhermes@korea.kr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20-05-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0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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