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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12호 문화관광

'춤 외연 확장' 현장 실천적 변화·비평 활동 기지개

2019년 부산 무용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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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비평
내용

춤은 춤꾼의 땀과 움직임 때문에 다른 예술에 비해 역동성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부산 기성 춤판은 조용했다. 조용하다는 것이 안정된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뒤집으면 변화 없는 정체 상태가 된다. 여느 때처럼 국제무용제, 즉흥 춤 페스티벌, 부산무용제를 별 탈 없이 치렀다. 전통춤은 국가·지방문화재 종목을 중심으로 정례적인 활동이 있었다. 이런 중에 국립부산국악원이 기획한 2019 영남 춤 축제 '춤, 보고 싶다-영남 춤 100인전'이 한 달 동안 펼쳐지면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 춤꾼 대부분을 갈무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19부산무용을 돌아본다-춤공연장면

부산시립무용단 공연 장면.



조용했던 기성 춤판에 비해 젊은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먼저 30대 춤꾼이 중심인 '댄스프로젝트 에게로'가 창단 5년 만에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일을 꼽을 수 있다. 공연장 상주단체는 안정된 재정지원과 공연 공간 확보로 창작 여건이 개선되면서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 '에게로'는 여러 창작·기획 공연을 통해 상주단체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독립 춤꾼의 활동도 활발하다. 춤꾼 김평수는 '청년예술위원회'를 조직해 장르 경계를 넘어선 청년예술가 연대를 만들었다. 특히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 펼친 창작 춤 '필 때까지'는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은 군무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재)부산문화회관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청년예술가페스티벌'에 선정된 '한국 춤 프로젝트 가마'(대표 한지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독자적인 색깔로 창작을 이어 온 박연정 등 얇아진 기성 춤판을 보강하고 변화를 가져올 청년예술가의 활동이 뚜렷해졌다.



'영남춤 100인전' 의미있는 성과
삼십대 중심 젊은 춤꾼 약진
타 예술과 장르 경계 뛰어넘는
청년예술가 연대도 눈길



춤의 다양성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가까운 예로 11월 3일 영도의 한 호텔 외벽에서 펼친 써드네이처의 버티컬 댄스 '참을 수 없는 아름다움'은 현장에서 수백 명이 관람했고, 부산과 전국네트워크의 언론에서 반복 보도할 만큼 주목받았다. 또 음악과의 즉흥, 영상·미디어와 협업작업, 공동체 예술로서 커뮤니티 댄스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러한 변화는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이 개인 창작활동을 포함한 데서 영향을 받기도 했고,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춤의 외연을 넓히려는 젊은 춤꾼들의 노력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부산의 춤 비평 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매체에서 춤 비평과 리뷰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2019년 부산 무용계는 젊은 춤꾼들의 활동이 특히 두드러졌다
(사진은 부산시립무용단).


                                 
                                                                                                                                                           이 상 헌 _ 문화예술인·춤비평가


2019부산무용을 돌아본다-이상헌춤비평가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9-1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1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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