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미포부터 송정까지 해안가를 지나는 해운대 해변열차.  출처:해운대구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새해엔 달라질 거야"라며 온갖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시기, 올해는 부산 명소 돌아보기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한국관광의 별'과 `한국관광 100선' 선정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꼭 가봐야 할 부산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부산 매력
부산이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선정 2023년 여행지 25선에 이어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과 `2022 한국관광의 별'에 잇달아 이름을 올리며 국제관광도시의 매력을 뽐냈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꼭 가볼 만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이번이 6회째다. 올해 선정된 부산 명소는 △태종대 유원지 △해운대&송정해변 △감천문화마을 △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용궁구름다리&송도해변 △오시리아 관광단지 △엑스더스카이&그린레일웨이 △광안리해변&SUP존이다. 태종대 유원지는 1회부터 단 한 회도 빠지지 않고 6회 연속 선정,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해운대 엑스더스카이&그린레일웨이, 광안리해변&패들보트존,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운대 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는 우리나라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관광의 별'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자 그럼 대한민국이 인정한 부산 매력 장소를 찾아 2023년 두근두근 새로운 여행을 시작해 볼까?

①태종대 유원지
6년 연속 한국관광 100 선정
#해안경치 끝판왕 #국가지질공원

멋진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태종대. 출처:비짓부산

푸른 바다, 굽이치는 파도, 울창한 숲, 경이로운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경치의 끝판왕이자 한국관광 100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다. 태종대를 자주 다닌 부산사람들은 웬만한 해안 경치에는 감동하지 않고 `태종대보다 못하네'라며 덤덤하게 말하는 부작용이 있을 정도다.
신선이 놀다 갔다는 신선바위, 슬픈 역사를 품은 망부석과 모자상, 100년이 넘은 영도등대가 있으며 날씨가 쾌청할 때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 여름이면 태종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국꽃 문화축제, 반딧불이 관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 홈페이지:www.bisco.or.kr/taejongdae
· 가는 법: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 →시내버스 30, 8, 186번 탑승→태종대·태종대온천 정류장 하차

②해운대&송정해변
대한민국 여름휴가 1번지
#바다축제 #서핑 #젊음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출처:해운대구

`여름' 그리고 `바다'라고 하면 바로 연상되는 여름휴가 1번지다. 그렇다고 여름에만 이곳을 찾는다면 매력의 반은 놓치는 셈. 겨울에는 구남로부터 해운대해수욕장까지 거리를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밝히는 해운대빛축제(1월 24일까지)가 펼쳐지고, 2월이면 인근 동백섬에서 만개한 동백꽃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봄에는 달맞이온천축제와 모래축제, 여름에는 바다축제가 흥을 돋운다. 옛 해운대역 뒤편에 자리한 `해리단길'과 해수욕장 동편에 자리한 달맞이길은 분위기 있고 이색적인 맛집으로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 달맞이길 산책도 추천한다.
인근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성지다.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잔잔해 입문자나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1일 체험이나 강습이 많으니 올해는 해양 스포츠에 도전해보자.
· 홈페이지:www.haeundae.go.kr/tour

③감천문화마을
부산의 마추픽추 골목여행
#지붕없는 미술관 #어린왕자 인생샷

감천문화마을. 출처:비짓부산

사진으로는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만한 부산 벽화마을의 시조 격이다. 피란민들이 몰려들며 생긴 산복도로 마을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벽화와 조형물로 단장,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꼭 방문하는 곳 중 하나로 변신했다. 2019년 기준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이 넘었을 정도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한 색색의 작은 집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부산의 마추픽추'라 불린다. 특히 마을을 무심히 내려보는 어린왕자와 여우 조형물이 인기다. 어린왕자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덕분에 인근에는 늘 기다란 대기줄이 있을 정도다. 아기자기한 골목 탐험을 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주민들의 일상 공간이기도 하므로 골목길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홈페이지:www.gamcheon.or.kr
· 가는 법: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6번 출구 앞에서 서구 2번 마을버스 탑승 →감천문화마을 하차

④용두산·자갈치 관광특구
복고풍 부산 추억 여행
#국제시장 #부평깡통야시장 #먹거리 천국

용두산공원. 출처:부산관광공사

부산사람 중 이곳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마는 그래서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전통적인 여행명소다. 6·25전쟁 후 구호물자가 들어온 부산항(지금의 북항), 부산사람의 강인한 생활력과 투박함 속에 감춰진 따스한 정을 상징하는 자갈치 아지매, 영화 `국제시장'의 무대이자 없는 것 없는 국제시장, 40대 이상이라면 참고서를 사기 위해 방황한 경험이 한 번은 있을 보수동 책방거리, 부산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용두산공원, 지금은 야시장으로 더 이름난 부평깡통시장 등 어느 하나 이야기를 품지 않은 곳이 없다. 자녀 또는 부모님과 함께 옛 부산의 흔적을 찾으며 복고풍 부산 추억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 홈페이지:www.bsjunggu.go.kr/tour

⑤용궁구름다리&송도해변
바다에서 놀다 걷다 날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구름산책로

송도해상케이블카. 출처:한국관광공사

우리나라 첫 공설해수욕장이자 196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 중 한 곳이었던 송도해수욕장이 바다 즐기기 종합선물세트로 거듭났다. 바다 안에서 놀기(해수욕·해양스포츠), 바다 위 걷기(송도구름산책로·용궁구름다리), 바다 위 날기(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바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억 속 송도해수욕장을 떠올린다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랄 수도.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맞이하는 노을과 암남공원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매력적이다.
· 시설보수로 용궁구름다리는 1월 말, 송도구름산책로는 4월 중 재개장 예정이다.
· 송도해상케이블카 홈페이지: 　busanaircruise.co.kr

⑥오시리아 관광단지
체험·쇼핑·맛 한 곳에
#롯데월드어드벤처 #스카이라인 루지

롯데월드어드벤처부산과 스카이라인루지. 출처:롯데월드어드벤처부산과 &스카이라인루지

쇼핑·먹거리·숙박·즐길거리를 한곳에 갖춘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새로 뜨는 부산 여행 중심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마트, 이케아 등 쇼핑시설 △`스카이라인 루지'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등 테마파크 △힐튼부산, 아난티코브 등 숙박시설이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해동용궁사가 인근에 있으며 개성있는 카페와 음식점도 즐비하다.
특히 주목할만한 곳은 지난해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스카이라인 루지다. 오랫동안 놀이공원이 없어 아쉬워했던 부산시민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약 16만㎡ 규모 부지에 롤러코스터와 워터코스터 등 17종의 다양한 탑승·관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카이라인 루지'는 무동력 카트를 타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는 놀이기구다. 최저 지점부터 최고 지점까지 100m 정도 높이에 총 4개 코스, 2.4㎞ 트랙을 갖추고 있다.
· 스카이라인 루지:www.skylineluge.kr
·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adventurebusan.lotteworld.com

⑦엑스더스카이&그린레일웨이
2022 한국관광의 별 선정
#동해남부선의 추억 #송혜교 #해변열차 #청사포

해운대 해변열차(블루라인파크). 출처:해운대구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촬영지로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 자리한 엑스더스카이 전망대는 해운대 해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으로 유명하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와 해변열차(블루라인파크)는 추억의 동해남부선 옛 철길에서 시민 여가 공간으로 거듭난 곳. 미포∼송정 바다 절경 구간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길, 그 옆을 천천히 오가는 해변열차, 해변열차 위를 오가는 알록달록 스카이캡슐이 어우러져 누구나 사진작가로 만드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블루라인파크:www.bluelinepark.com

⑧광안리해변&SUP존
해양레포츠 어렵지 않아요
#광안대교 #패들보드

광안리 바다에서 SUP를 즐기는 사람들.  출처:SUP마린

운동신경이 없어, 배울 시간이 없어, 너무 비싸…. 이제 핑계는 그만. 올해는 우리나라 패들보드의 메카인 광안리 썹(SUP) 존에서 해양레포츠에 도전해 보자. 스탠드 업 패들보드(SUP, stand up paddleboard)는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스포츠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힘도 많이 들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체험할 수 있으며, 잔잔한 수면 위에서 패들을 저으며 명상과 힐링을 하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부산시 해양레포츠 체험사업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강습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을에는 APP 월드투어 부산 썹 오픈 대회도 열린다.
· 광안리SUPrise:gwangallisupris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