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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21호 시민생활

칭찬하고 존중하고 기회 주세요

부산 청소년 파이팅⑩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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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Q  사 례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딸은 친구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끌려다닙니다. 싫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맞춰 줍니다. 그러면서도 늘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눈치를 보며 집에서는 짜증을 냅니다. 이런 딸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A  상 담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관계에서 늘 긴장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자기표현, 적절한 경계선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화해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존감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칭찬은 구체적으로, 감정은 존중해야
첫째, 칭찬을 잘해주는 것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방을 깨끗이 청소한 걸 보니 기분이 상쾌하네"처럼 보고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면 자녀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둘째, 자녀의 감정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죠. 화를 내는 자녀에게 "화내지 마"라고 혼을 내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당하고 자신에 대한 존재감도 흔들리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믿지 못하면 자신이 정말 가치 있는 존재인지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주면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수용하게 됩니다.

셋째,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꾸짖는 말투로 조언하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당한다고 느끼고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생각하며 반발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녀의 말을 경청하고 "내 생각에는 이런 방법도 좋은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부모의 조언을 거절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 "아니오"를 할 수 있어야 바깥에서 정말 필요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거절' 올바른 해석 도와줘야
넷째, 자녀가 자신을 비난할 때 동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는 또래 관계가 힘들어지면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나는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해"라고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 속상하겠네. 그런데 너에게는 6년 지기 친구가 있잖아"라고 말해줄 수 있겠죠. 대화를 통해 자녀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다섯째, 친구에게 거절당했을 때 올바른 해석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면 거절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자신을 무시하거나 싫어한다고 받아들이면 관계에서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지는 않았을까?" 등의 말로 편협하고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말이 문서다'라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부모의 말은 힘이 있고 자녀의 마음에 기록됩니다. 언제나 성공적인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자신을 아름다운 백조로 바라본다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미운 오리 새끼라고 놀려도 웃으며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글/도유선(부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청소년 고민 상담:청소년전화 ☎1388
  부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상담(http://www.cando.or.kr)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12-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2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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