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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14호 시민생활

훈육할 때 모욕·원망·비교 금물

잘 질문하고, 잘 듣고, 공감해야
부산 청소년 파이팅 ⑦ 마음의 상처 없는 훈육법 

내용

10-1 이미지투데이
 

자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학대와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부모는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한 가정일수록 자녀의 문제행동이 적습니다. 부모의 행복은 곧 자녀의 행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장선영(부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Q 사 례

1. 아버지는 폭력을 쓰지는 않지만 들쑥날쑥한 아버지의 기분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혼란스럽습니다. 쏟아내는 `화'와 `비난'에 위축되고 무섭습니다. 이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불안을 느끼는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코로나 확산과 부모의 이혼, 전학 등으로 원만한 또래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를 가려고 하면 두통과 복통을 느끼고, 또래 친구들과 잦은 다툼이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저의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 늘 바쁘다, 피곤하다며 제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관심합니다.


A 상 담


최근 예측되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그 민낯을 보인 곳이 가정이었습니다.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의 혼란한 상황에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 훈육·교육이라 하면서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해 자녀에게 정신·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정서 상태가 건강하지 못해 방임 또는 유기로 적절한 돌봄을 제공하지 않아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의 도를 넘은 훈육과 꾸지람은 자녀의 공격성을 키우고 의존성을 높일 뿐입니다. 신체적 폭력만이 학대가 아닙니다. 언어적 모욕, 정서적 위협, 원망 경멸적 표현, 차별 비교하는 행위 등도 정서적 `아동학대'입니다.


자녀의 건강한 발달과 부모-자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 자신이 먼저 자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부모 자신의 과거·현재·미래의 `통합된 자신'에 대한 이해를 위해 유료 상담센터나 지역의 건강가정 지원센터 또는 정신건강 복지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가 함께 부부 상담을 받는 것도 자녀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학대와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부모는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한 가정일수록 자녀의 문제행동이 적습니다. 부모의 행복은 곧 자녀의 행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장 단계가 변함에 따라 부모의 양육 태도 및 역할도 달라져야 합니다. 청소년기 부모의 역할에 `심리적 탯줄' 자르기가 있습니다. 심리적 탯줄을 자른다는 것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어 하는 자녀의 마음을 알아차려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청소년기 자녀가 "알아서 할게요!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할 때 부모는 매우 서운하고 불안하며, 때로는 분노의 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자아정체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행착오를 경험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믿고 존중해 줘야 합니다. 자녀의 심리 독립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부모의 민감성을 키우십시오.


부모로서 준비가 됐다고 여겨지면 자녀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질문을 잘 던져야 하고, 잘 들어주어야 하며, 기분을 살펴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왜 화를 내니?'라는 막연한 질문을 하기보다 `오늘 많이 더웠지?' `게임이 잘 안 풀려?' `엄마가 너무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것 같아?' 등 상세한 예를 들어 질문해 주세요. 때로는 자녀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차리는 것이 어렵습니다.


부모가 궁금한 것만 질문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일방적인 질문에 자녀는 마음을 닫을 수 있습니다. 질문을 잘 던진다는 것은 내가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자녀의 말을 들을 때 부모의 생각을 비우고 자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충분히 받아진다고 느껴지면 마음을 열고 부모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그다음 자녀의 기분을 살펴 공감해 주세요. 그러면 자녀의 표면적인 문제 증상은 감소할 것입니다. 그 이후 전문 상담사와 심층적 상담을 진행하도록 하십시오. 자신의 위치에서 충분히 기능하는 자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 고민 상담

-부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상담(www. cando.or.kr)

-청소년전화 ☎1388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2-08-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1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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