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의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3월 기준, 부산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5천330대로 지난해 같은 달 6천600대보다 8천730대(132.2%)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평균 74.8%보다 57.4%나 높다. 올 3월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25만8천253대로 지난해 같은 달 14만7천686대에 비해 11만567대(74.8%) 증가했다. 올 3월 기준, 부산의 총 자동차 등록 대수는 147만5천346대로 지난해 3월 146만4천608보다 1만738대(0.7%) 늘어났다. 시민 2.27명당 1대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지역 전기차 등록 대수의 가파른 증가는 부산시의 그린스마트 도시 만들기 노력과 함께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택배사업자가 전기화물차를 구매할 때 기존 보조금 외에도 추가로 지원금(선착순)을 지원했다. 올해도 모두 1만203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승용 7천924대, 화물 2천181대, 버스 98대 등이다.

△부산에 전국 처음으로 전주(전봇대)에 설치하는 전기차충전소가 들어선다(전주 거치용 충전소 설치 모형도).
 

부산시는 지역 내 전기차 보급이 가파르게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충전소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에 전국 최초로 전주(전봇대)에 설치하는 전기차충전소가 들어선다. 부산지역 전기차충전기는 5천683기로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소 부족으로 시민 불편을 불러왔다. 특히, 옛 도심과 산복도로 등은 주택이 밀집해 충전소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주거지 전용주차장에 있는 전봇대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4월 14일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 동구·부산진구·해운대구·금정구·수영구·사상구 등 6개 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한전이 우선 6개 구 22곳에 전봇대 거치형 전기차충전소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각 구는 부지 등을 제공한다. 전기차충전소를 설치하는 주거지 전용주차장에는 1면 이상을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한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160대도 추가로 설치한다. 시민 접근성이 좋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충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급속충전기는 부산시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160대를 확대 설치한다. 기존 100면 이상 공영주차장 18곳에 설치한 전기차충전기 20대의 8배 규모에 해당한다. 급속충전기 의무설치 비율은 전체 충전시설 중 50%이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와 시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기차충전기 모두를 급속충전기로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동래역 공영주차장, 요트경기장앞 공영주차장, 노포역 공영주차장, 사상역광장 공영주차장 등 주요 공영주차장 52곳이다. 이들 공영주차장은 시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기차를 충전하면 관련 조례에 따라 1시간의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2만2천 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