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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0호 시정

맛·향 좋은 커피로 매력 넘치는 도시 부산

부산항, 국내 커피 수입 물량 90% 통관
커피, 포용과 환대 부산 정서와 맞닿아
바다 카페·전포 카페거리 인기 전국구
부산, 커피산업 키워 관광업 동반 성장

내용

부산이 ‘커피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카페가 즐비하고 서면 도심 한복판에 커피박물관도 있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World Barista Championship)에서 우승한 전주연 씨도 부산의 자랑이다. 부산광역시는 커피산업을 관광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커피산업이 성장해 일자리가 생겨나고 도시의 문화 환경이 달라지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을 먹여 살릴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보 ‘다이내믹부산’은 우리 국민이 즐겨 마시는 커피에 얽힌 이야기와 커피도시로 나날이 성장하는 부산 모습, 커피향 짙은 지역의 카페 명소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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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커피산업을 관광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커피산업이 성장해 일자리가 생겨나고 도시의 문화 환경이 달라지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부산을 먹여 살릴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부산 기장에 자리한 루프톱 카페 ‘웨이브온’). 사진·권성훈


①커피도시 부산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성인(20세 이상 기준) 1인당 291잔이던 커피 소비량은 2016년 317잔, 2017년 336잔, 2018년에는 353잔이다. 2018년 세계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32잔, 한국 성인은 전 세계 평균보다 3배가량 많은 커피를 마신다.


한국 성인, 세계 평균보다 3배 많은 커피 소비

커피가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광복 이후이다.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커피가 처음으로 전해지면서 ‘커피 대중화’가 열렸다. 커피를 맛보기 위해 거리에는 다방이 넘쳐났다. 6·25전쟁 직전 70여 곳이던 다방은 휴전 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159곳으로, 1959년에는 3천 곳에 달했다. 1959년 서울 시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20회나 다방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애호가는 점점 늘었지만,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커피를 생산하지 못했다. 대신 인스턴트커피가 미군의 PX를 통해 흘러나왔다.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커피 문화는 한 식품회사에서 미국 기업과 합작해 공장을 설립하고 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를 대량생산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원두커피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 초 들어서는 커피전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커피전문점에 점차 뒷골목으로 밀려난 다방 커피 자리에는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각종 커피전문점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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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하는 커피류의 90% 이상이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사진은 부산 동구 옛 백제병원에 자리한 카페 브라운핸즈백제. 사진·권성훈
 

부산이 커피도시로 불리는 세 가지 이유 

국내 생커피콩(원두) 수입량은 유럽 연합과 유럽 국가를 제외한 단일 국가 기준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큰 규모이다. 2018년 기준, 국내로 수입된 생커피콩은 약 17만 톤으로 2017∼18년 전 세계 생산량 948만 톤의 약 1.8%에 해당한다.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커피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까다로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페셜티커피’(최고 등급 커피) 시장도 덩달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페셜티커피’는 미국의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원두의 재배 환경과 맛, 상태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이다.

부산은 ‘스페셜티커피’를 제대로 즐기기에 최고의 조건과 환경을 갖췄다. 모두가 ‘부산이 최고’라고 말한다.


커피는 원두가 맛을 결정한다. 원두를 얼마나 빨리 신선한 상태에서 커피로 가공하는지가 중요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하는 커피류(원두·커피 대용물 포함)의 90% 이상이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부산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이다. 여기에 부산은 전포 카페거리와 바다를 따라 들어선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특색 있는 카페가 즐비하다. 부산 해안가 카페는 최고 수준의 자연환경과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 부산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두 번째 이유이다. ‘2019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 전주연 씨 등 이름난 바리스타도 많다. 커피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부산을 커피 유통의 메카로 만들려는 커피산업 지킴이를 비롯해 커피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프라도 어느 도시보다 뛰어나다. 부산이 커피도시로 불리는 세 번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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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신기산업 카페(사진·권성훈)
 

커피로 문화·산업 동반 성장 

부산은 커피를 단순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문화와 산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 측면에서 보면 부산은 스페셜티커피의 메카이다. 스페셜티커피에 부산이 지닌 자연의 매력을 더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부산에는 ‘부산스페셜티커피연합(BUS)’이 있다. BUS는 좋은 원두를 찾아 지구촌 곳곳의 커피 산지를 누빈다. 어렵게 구한 최상의 원두를 최고의 바리스타가 블렌딩해 내놓는다. 부산 카페에서 맛보는 스페셜티커피 한 잔은 일반 원두커피 가격과 비슷해 부담이 적다. 스페셜티커피를 취급하는 부산 카페가 커피마니아와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부산항을 통해 들여온 질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자연을 배경으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해수욕장만 7곳에 이른다. 이들 해수욕장을 따라 해안 곳곳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온천천, 해리단길, 망미단길, 영도 해안 등에도 독특한 분위기의 풍경을 배경으로 카페가 곳곳에 들어서 있다. 특히 영도는 바다 쪽에서 부산 시내를 바라볼 수 있어 더 인기가 높다.(커피 마시기 좋은 부산 카페는 부산 소풍을 통해 소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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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 카페거리. 사진·권성훈
 

커피산업 경쟁력 높고 인프라 풍부 

산업 측면에서는 커피산업을 제대로 키우려는 부산시의 의지와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이다. 부산시는 2017년 수제맥주, 2018년 패들보드, 2019년 부산곰장어에 이어 2020년에는 ‘스페셜티카페’를 부산 고유의 특색을 잘 살린 소상공인 유망업종에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개성을 강조하는 고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산이 ‘스페셜티커피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해 ‘2020 부산 유망업종’으로 스페셜티카페를 선정했다. 


커피도시를 향한 부산의 노력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 2019년 11월 가장 ‘부산’다운 문화와 추억을 만드는 부산만의 매력을 담은 ‘낭만카페 35선’ 가이드북을 제작해 부산 커피와 인기 카페를 소개했다. 낭만카페 35선 가이드는 35곳의 카페에 대한 기본정보와 카페 근처에 숨어있는 인기 명소들을 한눈에 알기 쉽게 소개한다. 부산시는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낭만카페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다국어(한·영·일·중)로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부산관광공사 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busan.net/kr).에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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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 카페거리에 자리한 커피박물관. 사진·권성훈
 

부산, 한국 넘어 세계의 커피도시로 

“부산을 커피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만약 커피 하시는 분이 한국에 온다고 하면 부산으로 오는, 오고 싶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2019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전주연 씨의 우승 당시 소감이다. WBC는 전 세계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경합을 벌이는 대회다. 전 씨의 우승으로 부산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스페셜티커피 업계의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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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바리스타와 부산커피협동조합(www.busancoffee.co.kr)도 커피도시 부산의 경쟁력이다. 전주연 씨는 부산이 커피도시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보물이면서 가장 강력한 인적 자원이다. 전주연 씨가 최고의 인적 자원이라면 부산커피협동조합은 착한 일자리를 만드는 또 하나의 힘이다.

부산커피협동조합은 2014년 원두커피 유통사업자, 커피 아카데미 대표, 커피 컵 제조공장 사장, 더치커피 사장, 생두 수입 사장 등이 모여 설립했다. 조합은 장애인 직업재활과 복지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정부 인증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직수입한 생두로 커피를 제조하는 것을 넘어 발생하는 수익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하고 있다. 커피로 구성원 모두의 상생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신항 배후단지 등 자유무역지역에 커피 원두·유제품·육류 가공 등 고부가가치 농축산물을 제조·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자유무역지역법)’이 지난 5월 21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와 육류 등 가공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8년부터 농림축산물 제조·가공 업체가 부산신항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해 왔다.

※참고 자료 : 한국 커피산업 발전사(발행처 한국식품과학회·저자 송만호)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21-05-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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