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계획은 지난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국가사업 확정은 부산시민의 하나 된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부산시와 정부는 6월 말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교섭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사진은 부산 청년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펼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모습).

   부산시 자료사진
 

부산광역시와 정부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본격화한다. 부산시와 정부는 6월 말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교섭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식 유치신청서류는 2022년 상반기 중 제출 예정이지만 국가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최대 경쟁국인 러시아는 지난 4월 말 BIE에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 활동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현지실사와 2023년 11월께 BIE 정기총회에서 170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결정한다. BIE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경쟁국을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하면 프랑스·미국·캐나다·일본·독일·이탈리아에 이어 3대 국제행사(하계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모두 치르는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부산시와 정부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확정하면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항 북항 일원(309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약 160여 개국에서 5천50만 명(내국인 3천774만 명·외국인 1천273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유발 18조 원, 고용창출 50만4천 명 등 경제파급 효과도 막대할 전망이다.

한편 부산시장은 BIE 총회에서의 유치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코로나19 등으로 어렵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위원장 결정이 시급해 다수의 기업인을 만나고 있지만, 부산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기업인이 청와대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움직인다고 인식하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구촌 최대 규모 메가 이벤트

경제 효과 막대…유치 경쟁 치열

③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주관 기관인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여부에 따라 공인엑스포(공인박람회)와 비공인엑스포(비공인박람회)로 나뉜다. 공인엑스포는 등록엑스포(등록박람회·Registered Exhibitions)와 인정엑스포(인정박람회·Recognized Exhibitions)로 다시 구분한다. 부산이 개최하려는 등록엑스포는 올림픽에 비교될 정도로 규모가 큰 국제행사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1993년 대전과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인정엑스포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등록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은 없다.

등록엑스포는 대규모 종합박람회이다. 개최 주기는 5년, 개최 기간은 6개월, 전시 규모는 제한이 없다.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며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세운다. 개최국과 개최 도시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주는 만큼 유치 경쟁 또한 뜨겁다. 최근 등록엑스포는 2000년 독일 하노버,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인정엑스포도 공인엑스포의 하나이지만, 등록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 열리는 중규모 전문박람회이다. 개최 기간은 3개월로 등록엑스포의 절반이고 전시면적(25만㎡ 이하) 역시 제한을 받는다.

1928년 설립, 회원 170개국

한국, 1987년 5월 19일 가입

④국제박람회기구(BIE)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프랑스 주도로 1928년 파리에 설립됐다. 국가에만 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2018년 12월 현재 170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1987년 5월 19일 가입했다.

BIE는 박람회 개최 빈도 규제, 품질 보장, 국제법 준수 보장 등의 역할을 한다. 조직은 총회와 4개 분과위원회,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총회는 BIE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1년에 2회 열린다. 박람회 개최국 결정을 위한 투표, 사무총장 임명 등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 사무국은 회원국에 대한 기술지원 제공, 엑스포 주최자와 후보자들과의 협의 및 조언, 위원회 활동 준비, 위원회 회의와 총회 조직 등을 관리·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