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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2호 칼럼

해수욕장 안전 수칙 알고 있다고 방심 안돼

내용

23-2 조동녘 상반신_1

조동녘 (연제구 연산동)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부산의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몸도 마음도 지친 시민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각종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만 되면 뉴스에 각종 물놀이 사고가 보도되곤 한다.
이런 사고들은 도대체 왜 일어나며,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주의하면 되는지 안전요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본다.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바다의 계절은 육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한여름 낮에도 수온은 보통 18~20℃ 정도다. 따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목욕탕에서 흔히 보는 냉탕이 그 정도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수상 안전사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저체온증이다. 한여름에 저체온증이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상체온에서 1도만 떨어져도 오한을 느끼며, 그 이상으로 떨어지게 되면 몸이 이상 반응을 일으킨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는 수심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젖은 옷은 물 밖에서도 서서히 체온을 빼앗기 때문에 혹시라도 오한을 느낀다면 얼른 몸의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평소 수영을 곧잘 하던 사람도 바다에서 사고를 당하고는 한다. 바다는 수영장이 아니다. 수온을 제외하고도 파도나 조류의 영향으로 언제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순간 코나 입으로 물이 들어오게 되면 몸은 순간적으로 조절 능력을 잃게 되고, 짧은 순간이라도 다음에 다가오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파도가 높거나 조류가 강할 때에는 되도록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고, 혹시라도 큰 파도가 덮쳐온다면 힘으로 버티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잠수해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음주 후 입수? 당연히 안 된다.


해수욕을 즐기기 전에는 항상 안전요원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나 스스로가 안전요원이라는 생각으로 일행에게서 눈을 떼지 말자. 발견만 빨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많다. 안전 수칙을 잘 지켜 무사히 해수욕을 마쳤다면 뭘 해야 할까? 부산의 먹거리로 돼지런하게 열량을 보충하는 일만 남았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21-06-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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