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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09호 칼럼

부산~베를린 24박 25일, '희망의 길, 하나의 길, 통일의 길' 걷다

부산·한국 알리고 세계 청년과 교류 … 민간외교관 자부
베를린에서 만난 '통일정'… 평화 통일 당위성·책임감 느껴

내용

이지연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러시아어 통역 사진

이지연 _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러시아어 통역

지난 7월 17일~8월 9일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 러시아어 통역으로 참가했다.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은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 관문 도시이자 물류 중심도시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고, 주요 도시들과 문화·경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대학생·시민·전문가로 구성된 우리 단원들은 7월 17일 부산을 출발해 24박 25일 동안 블라디보스토크·하얼빈·베이징·우수리스크·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바르샤바 그리고 베를린을 거쳤다. 각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는데, 그중에서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한 '부산데이'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과 가까워 양국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았다. '부산데이' 행사에서 우리는 부산을 알리고 태권도·붓글씨·투호·굴렁쇠 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행사 시간이 끝난 후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몽골에서 개최한 '친선의 밤'도 의미 깊었다. 한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몽골 학생들을 초청해, 단원들이 직접 만든 프레젠테이션으로 부산을 설명했다. 바르샤바에서 열린 시민교류회에서는 폴란드 학생들과 교류하며 유라시아 대장정의 목적을 알리고 나라 간의 우호를 다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독일 포츠담 광장에 있는 '통일정'이다. 포츠담 광장 베를린 장벽의 잔해 옆에는 한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이 설치돼 있다. 통일을 이룬 옛 분단국가에서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한 한국의 통일정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졌다. 진양현 전문가님은 "통일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리 세대에서 통일을 이룬다는 마음으로 얽힌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24박 25일간 진행된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은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국제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부산,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희망의 길, 하나의 길, 통일의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과 통일의 당위성을 체감하고 민간외교관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에 자부심을 가지는 기회였다. 낙오자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친 우리 대원들, 진행을 위해 애쓰신 운영진,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함께 해 주신 전문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기간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을 인생의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한다.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9-09-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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