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퍼 유스트(jesper just)는 고화질의 영상과 사운드, 밀도있는 편집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그를 둘러싼 환경의 관계성에 주목하여 신비롭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업을 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작품세계의 기조를 이루는 대행성, 수행성, 상호수동성에 대한 꾸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한 “조각적 영상 (Sculptural Film)” 시리즈 작업 중 하나이다. 자율적인 신체를 가졌을 것으로 가정되는 무용수의 신체에 전기패치를 연결하여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게 하는 모순적 상황을 연출하며 철근, 벽돌, 파열된 LED 패널과 영상의 조합으로 이미지, 인체, 테크놀로지, 공간 사이의 연결점을 생성하며 이상적 개념의 물리적인 파열과 분리를 통해 영역과 범주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본 작업과 시리즈를 이루는 <Corporealités-1>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