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 '둘째 모든 상황을 즐겨라!'
- 등록번호
- 1885단22
- 작가
- 장지아
- 제작년도
- 2000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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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3분 20초
- 내용
장지아(張知芽, 1973-)는 서울을 중심으로 몸과 섹슈얼리티, 사회적 금기를 주제 삼아 퍼포먼스, 영상,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한다. 1990년대부터 퍼포먼스(Performance), 해프닝(Happening)에 영향을 받아 몸과 비디오를 사용했으며, 2000년대 초반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이라는 비디오 퍼포먼스 연작을 선보여 예술가가 견뎌야 하는 ‘폭력’적인 예술 제도를 비판했다. 2004년부터 그의 작품에는 눈물, 침, 생리혈, 오줌 등 신체 분비물이 등장했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불결하게 여겨져 사회로부터 감춰지고 배제되는 영역을 미학적, 유희적 작품으로 승화해 사회의 금기를 깨고자 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 '둘째 모든 상황을 즐겨라!〉는 작가가 신체를 이용하여 제도권에 대항하는 퍼포먼스를 담은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 연작 중 하나로 제작되었다. 화면 속 인물은 누군지 확인되지 않는 어떤 남성으로부터 침과 달걀 세례를 맞고 머리채를 뜯기는 등의 공격을 당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의 등장인물은 바로 작가 본인이며 무지막지한 신체적 폭력은 작가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을 빗대고 있다. 그는 미술계의 처참한 제도적, 사회적 환경 속에서 꿋꿋이 본인의 작업세계를 펼쳐나가는 작가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격려한다. 외부의 손길을 저항없이 묵묵히 받아내는 모습은 이러한 타격들을 즐기고 작업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작가의 숙명을 이야기한다.
참고자료:
1. 홍경한, 「장지아의 ‘앉아 있는 소녀’」, 2013년,
https://www.khan.co.kr/culture/art-architecture/article/201310282150535
2. 아이공, 「작가가 되기 위한 신체적 조건, 둘째-모든 상황을 즐겨라!」, 2017년,
http://www.igong.or.kr/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1050000&goods_idx=1259&goods_bu_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