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인식(認識)-한국도로공사의 답변
- 등록번호
- 1710단03
- 작가
- 이광기
- 제작년도
- 2005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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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3분 54초
- 내용
이광기(李光基, 1971-)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상제작업체의 대표로,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일상의 경험을 사회·정치적 영역으로 확장시키면서 동시대의 통념에 도전하고 정형화된 제도에 균열을 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주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일을 중점으로 하다가 2008년 제30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불합리한 권위에 대한 도전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상〈지구는 여러분 모두의 것이에요〉를 비롯하여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들로 대상을 수상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제9회 송은미술대상(2009)에서 일상의 모순을 드러내는 입체 작품〈세상은 생각보다 허술하게 돌아간다〉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 부산지역의 미술관 및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식(認識)-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은 일상의 경험을 작품의 재료로 가공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이 잘 드러나는 초기 작업이다. 화면 중간에 텍스트를 삽입하는 기법은 이 영상이 제작될 2005년 당시에 흔하지 않던 방식으로, 영상편집기술의 중간 단계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작가가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 대한 즉각적인 인식을 텍스트로 표시하는 ‘인식(認識)’ 연작 중 하나로 작가가 고속도로에서 겪은 경험을 계기로 한다. 작가는 갑작스럽게 날아온 콘크리트 부스러기로 인해 차유리가 파손되어 한국도로공사 측에 변상을 요구하지만, 불가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받게 된다. 그는 다시 현장을 답사하여 이 답변에 대한 정당성을 증명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작가는 도로 곳곳에서 발견되는 위험요소들과 ‘결백을 주장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을 반복적으로 삽입하면서, 도처에 팽배한 안전불감과 무사안일의 행태를 꼬집는다.
참고자료:
1. 이광기 홈페이지,
http://www.newrema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