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인식(認識)-버릇없는 쇳덩이들
- 등록번호
- 1711단04
- 작가
- 이광기
- 제작년도
- 2008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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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4분 58초
- 내용
이광기(李光基, 1971-)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상제작업체의 대표로,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일상의 경험을 사회·정치적 영역으로 확장시키면서 동시대의 통념에 도전하고 정형화된 제도에 균열을 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주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일을 중점으로 하다가 2008년 제 30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불합리한 권위에 대한 도전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상〈지구는 여러분 모두의 것이에요〉를 비롯하여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들로 대상을 수상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제9회 송은미술대상(2009)에서 일상의 모순을 드러내는 입체 작품〈세상은 생각보다 허술하게 돌아간다〉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재까지 부산지역의 미술관 및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식(認識)-버릇없는 쇳덩이들〉은 일상의 경험을 작품의 재료로 가공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이 잘 드러나는 작업으로 앞서 언급했던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인식(認識)-한국도로공사의 답변〉과 같이 화면 중간에 텍스트를 삽입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영상은 작가가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 대한 즉각적인 인식을 텍스트로 표시하는 ‘인식(認識)’ 연작 중 하나로 작가가 도로에서 겪은 경험을 계기로 한다. 작가는 교통법규를 어기며 도로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버릇없는 쇳덩이들’에 대한 짧은 소견을 경쾌한 음악과 함께 가감 없이 내보낸다. 그러다가 BGM이 사라지고 황소를 싣고 달리는 용달차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이 영상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돈과 목숨을 담보로 한 무질서의 행위에 대한 조소(嘲笑)를 담고 있다.
1. 이광기 홈페이지,
2. 정헌이, [중앙미술대전] 불합리한 세상에 ‘우주적 조롱’, 2008년,
https://www.joongang.co.kr/article/3187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