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사진측량
- 등록번호
- 1730영02
- 작가
- 변재규
- 제작년도
- 2013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오브제,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사진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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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15분 48초, 56.72×82.05(2), 70×50×60
- 내용
변재규(卞在奎, 1975-)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초기에는 풍경을 파노라마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하였다. 최근에는 카메라와 필름의 역사에 대해 고찰하면서 대규모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필름의 현재와 동시대적 특성을 연결짓는 설치작업을 하거나 실험적 영화를 생산하는 영상 연구자로 활동한다.
작가는 일본 교토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2008년 귀국 후 전통적인 영상 기법에 변주를 가하는 작업들을 주로 선보였다. 기억의 불완전성을 한 소금창고의 사진을 통해 고찰하는 영상설치작품〈사진측량>으로 제13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2013)에서 대안영화상을 수상하고, 제12회 광주비엔날레에 미디어 매체에의 근본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에폭시 필름〉, 〈somewhere over the rainbow〉 등으로 참여하였다.
〈사진측량>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카메라를 수단으로 하여 생산된 사진매체의 특성과 그것이 지니는 물질성을 설치작업을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단상들을 구글번역기의 음성으로 내레이션하고 사진을 쌓아올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쌓아올려진 사진뭉치와 라텍스 장갑, 그리고 사진 두 점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순천만을 방문했다가 눈에 들어온 어떠한 장소를 소금창고로 결정짓고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며 가까이 다가갔으나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장소인 조류관망대였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어떠한 사물을 인식함에 있어서 개인적인 기억이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의식하고,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기묘한 물질성, 즉 그것을 통해 기억이 고정되거나 혹은 왜곡되거나 심지어 전혀 실체가 없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껍게 접착되어진 사진오브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아올려지는 기억들의 총체를 은유한다.
참고자료:
1. 부산현대미술관, 『상상의 공식』,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부산현대미술관,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