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물-결 2009
- 등록번호
- 1756평05
- 작가
- 이태호
- 제작년도
- 2009
- 재료 및 기법
- 장지에 먹, 목탄, 네오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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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150ⅹ215
- 내용
이태호(李泰鎬, 1950-)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현실에 실제 존재하는 일상의 삶과 인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작업하는 회화 작가이다.
작가는 초기에 캔버스와 유화물감으로 사물을 보이는 대로 묘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였고, 1980년대 관념에서 현실로 천착하고자 한 ‘형상미술’이라 불리는 장르를 이끌면서 한국의 급격한 근대화가 낳은 소외의 문제를 다루었다. 근래에 들어서는 자연에 대한 명상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하거나 자연파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투영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200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먹을 다루기 시작하였는데 첫 출발이었던 ‘사람’ 연작을 출발점으로 2007년에서 2009년까지 ‘억새’ 연작, 2010년 이후부터 ‘물-결’ 연작을 제작하였다. <물-결 2009>는 ‘물-결’ 연작 중 하나로 바다를 구성하는 물결의 반복적 흐름을 묘사하고 있다. 바다의 움직임, 그리고 바다를 움직이는 파도의 리듬은 고요하고도 역동적으로 전체적 조화를 향한 전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현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사색적 행위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재료로 ‘먹’을 꼽으며 먹은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게 하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기운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림은 나에게 독백”이라는 작가의 말과 같이, 구체적인 풍경의 묘사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그리는 행위 자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참고자료:
1.「오로지 먹으로 표현한 자연의 힘, 사람」,『국제신문』, 2015년 4월 6일자, 22면,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50407.22022184137
2. 부산현대미술관,『2020소장품전: 오늘의 질문들』,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도록(부산현대미술관,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