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무궁화.쇼
- 등록번호
- 1763평12
- 작가
- 박경효
- 제작년도
- 2015
- 재료 및 기법
- 캔버스에 아크릴
-
작품규격
(cm, 시간) - 97ⅹ145.5ⅹ2.8
- 내용
박경효(朴景孝, 1967-)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사회비판적인 시각으로 권력에 대한 날카롭고도 유머러스한 풍자를 담은 민중미술작가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예술과 문화 영상매체 협동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대안공간반디, 부산민족미술제, 또따또가갤러리, 민주공원 등 부산지역에서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대한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밖에 이한열기념관에서의 망각된 사회적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작업 등 활발히 활동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민중미술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동화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2008년 유아그림책 『입이 똥꼬에게』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2016년에는 부산민예총이 시행하는 제12회 민족예술인상을 수상하였다.
〈무궁화.쇼〉는 작품의 제목을 마침표를 의식하지 않고 읽으면 ‘무궁하쇼’로 읽힌다는 것을 의도하였다. 무궁화는 ‘근화(槿化)’라고도 불리는데 이 꽃은 우리나라의 국화이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대를 겪어온 대한민국의 구세대들에게 그의 딸인 박근혜 전대통령을 상징하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보수극우단체인 태극기부대로부터 왜곡된 ‘무궁화’의 상징성은 실제 무궁화의 생태적 속성인 7월부터 9월까지 한 나무에 몇 백송이가 넘게 피고 지는 순간적인 열정과 유사한 측면을 공유한다. 이는 결코 ‘무궁’할 리 없는 ‘무궁화’에 대한 조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