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합창
- 등록번호
- 1760평09
- 작가
- 이혜인
- 제작년도
- 2011
- 재료 및 기법
- 캔버스에 아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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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230ⅹ450(전체), 230ⅹ150(3)
- 내용
이혜인(李惠忍, 1981-)는 재개발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역이나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답사하는 방식으로 회화, 비디오. 설치 작업을 한다. 작가는 작업하는 당시의 환경,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2007년 서울대학교 우석홀갤러리에서 개인전 《지붕 위에 서다》에서 물에 잠긴 아파트나 과거에 살았던 집을 매끈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활동을 시작했다. 작업 초기부터 그는 일관되게 버려지거나 재개발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2010년부터 ‘빈 주소 - 경의선 능곡역 앞 들녘’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를 찾아 야외에서 작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는데 2012년 자정의 시간마다 나가 강가의 풍경을 그렸던 ‘베를린 여름밤 자정’ 연작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베를린 근교에서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서 보는 시각으로 그린 ‘두 번째 삶’ 연작, 능곡역 주변의 교회, 공원 등을 다니며 주변의 생활상을 담아낸 ‘수상한 야영객’ 연작 등이 있다.
〈합창〉은 작가가 2011년 브레인팩토리에서 개최한 개인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한 대형 회화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오랜 기간 살아왔던 지역인 경기도 고양시 능곡 일대가 재개발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기록하면서 파생되는 이미지와 서사를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캔버스 위를 나이프를 이용하여 색을 밀어내는 기법을 통해 재개발에서 필수적인 과정인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무언가를 파괴하는 행위를 연상시키고자 했다. 이 작품은 자본의 논리 아래 무조건적으로 파괴되고 개발되어야만 하는 동시대적 상황에 맞서고자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통해 부조리함에 맞서는 비폭력적인 저항을 시각화했다.
참고자료:
1. 강승민, 「이혜인, 수상한 야영객」, 2017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1187&cid=59154&categoryId=59154
2. 이혜인, 「지붕 위에 서다」, 2007년,
https://neolook.com/archives/20070704f
3. 최흥철, 「네 뺨에 석양」, 2011년,
https://neolook.com/archives/2011112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