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부(浮)부동산
- 등록번호
- 1895다07
- 작가
- 이원호
- 제작년도
- 2015
- 재료 및 기법
-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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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33분 49초, 32분 35초
- 내용
이원호(李杬浩, 1972-)는 신자유주의가 내포하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직접 현장 속에 뛰어들어 채집하면서 낯선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에 관심을 두는 미디어 작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자본주의 체제 내의 모순점들을 특유의 재치로 드러낸다.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독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이후 2010년경까지 독일 등지에서 활발히 전시하다가 2011년부터 국내에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테니스 코트나 축구장에 그려진 흰색 라인을 채취하여 그 흔적을 지우는 작업인 ‘The white Field’ 연작으로 2011년 제11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 《진품명품전(傳)》에서 ‘진품명품’이라는 TV프로그램의 출장감정에서 구입한 사물들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기관에서 활발히 전시하였다. 또한 전시 외에도 다양한 기획 활동을 통해 작업 영역을 확장하였다.
<부(浮)부동산>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도쿄 국립신미술관(国立新美術館)이 공동으로 주최, 기획한 《아티스트 파일 2015: 동행》의 출품을 위해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일본과 한국의 노숙자가 주로 거주하는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촬영한 영상이다. 작가는 그들이 직접 지은 ‘집’에 사용된 박스의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하여 구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숙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박스집에 가치를 매기고 이것들을 작가에게 판매하는 과정은 우리가 부동산을 사고 파는 그것과 닮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집에 매기는 가치는 현대사회에서 재산을 불리기 위한 수단인 ‘집’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작품은 집이 가지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참고자료:
1. 정소라, 「너만 괜찮다면 나는 괜찮아」,
https://neolook.com/archives/20191222h
2.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