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안개 잠
- 등록번호
- 1889단26
- 작가
- 유비호
- 제작년도
- 2015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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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11분 39초
- 내용
유비호(劉飛虎, 1970-)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동시대에 발생하는 정치, 사회, 경제적 현상과 사건들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들을 담아내는 한국 뉴미디어아트 2세대 작가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드러나지 않는 약한 존재들을 환기하고자 시도하며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표현한다. 작가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부문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작업 초기 2000년대 초반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불러오는 현대인의 불안을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이용해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한 작업들을 주로 선보였다. 2000년 보다갤러리에서 개최한 《강철태양》을 시작으로 2001년 일주아트하우스에서 《몽유》등의 개인전을 통해 SF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영상들로 참여했다. 이후 2008년 대안공간루프에서 《코리아 에피소드 1_보이지 않는 위험》을 기획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 2008년 일민미술관에서 《집-기억》,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래는 지금이다》, 2016년 백남준아트센터의《다중시간》 등 다양한 국공립미술관과 사립기관의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2000년 초기부터 2022년 최근작까지 전 작품들을 담은 이미지 작품집인 『멜랑콜리x이스케이프』를 출간하였다.
〈안개잠〉은 2015년 성곡미술관 주관 ‘성곡 내일의 작가상 수상전’인 《해 질 녘 나의 하늘에는》에 출품한 작품들 중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카메라는 영상 초반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와 함께 안개 낀 바다만을 비추다가 서서히 뒤로 물러서면서 먼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한 인물의 뒷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이 작품은 느리게 카메라를 이동하면서 그리움과 침잠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국의 망부석 설화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작품은 동시대인들의 내부적 갈등, 감정 등을 담아내면서 현대사회의 비극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참고자료:
1. 무현금, 「유비호」, 2015년,
http://mhg.kr/portfolio/ryubiho/#tab-1-0-
2. akive,「유비호」,
http://www.akive.org/artist/A0000057/%EC%9C%A0%EB%B9%84%ED%98%B8
3. 윤하나, 「소울아트스페이스, 이미지로 현실의 파편 찾는 '이미지 조각'전」,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