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스윙잉 테라피(Swinging Therapy)
- 등록번호
- 19132단43
- 작가
- 서민정
- 제작년도
- 2009
- 재료 및 기법
-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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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1분 24초
- 내용
서민정(徐旼廷, 1972-)은 부산에서 출생하여 서울, 독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로, 드로잉,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사물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유기적인 순환을 드러낸다.
그는 국내 대학과 일본의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독일로 건너가 도예를 공부했다. 2006년 부산의 대안공간반디에서 링거봉투와 장미를 이용한 작품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갤러리압생트에서 부서지고 해체된 하얀색 공간을 연출하는 ‘순간의 총체’ 연작으로 생성과 소멸에 대한 작업 세계를 드러냈다. 이후 2012년 인사미술공간의 《Fired White》전에서 죽은 새를 도자기로 만들어 파괴하는 작업을 선보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바르샤바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산현대미술관 등에서 전시하고 2016년 일본의 사이타아 트리엔날레, 2018년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윙잉 테라피(Swinging Therapy)〉는 대화가 단절된 실제 가족을 섭외하여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시켜 제작한 작품이다. 나무의자는 그네가 흔들리는 형식으로 설치되었으며, 가족구성원들이 의자에 앉으면 서로를 마주보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과 부딪히지 않기 위한 노력이 없이는 서로 간의 충돌을 피할 수 없도록 설치되었다. 얼마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퍼포머들은 상대방과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정한 리듬을 찾게 되면서 편안한 움직임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그네를 능숙하게 타기 위해서 혼자만의 몸짓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상대방의 그것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서로를 관찰하고 합을 맞추어 나가는 상호작용은 작품의 제목과 같이 일종의 테라피로 읽힌다.
참고자료: 서진석, 「SUM IN A POINT OF TIME」, 2011,
https://neolook.com/archives/2011112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