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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MoCA 기획서가 <내 맘에 쏙 드는 흐름>

전시시작일
2022. 3. 1.
전시종료일
2022. 7. 10.
전시장소
책그림섬(지하 1층)
내용

영상이나 이미지와 같은 미디어가 중심이 되는 시대에서 시각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시각적 이미지는 글보다 즉각적으로 이해되고, 쉽게 주목이 될 수 있지요. ‘그림책’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삽화 또는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이라고 불리는 그림입니다. 

 

 삽화의 기원을 1434년 『삼강행실도』로 보는 의견이 있는데, 글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그림만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의 특징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초기 그림책의 그림은 이렇게 글의 내용과 일치되거나, 글에 더해 보충적으로 설명을 하기 위해서나, 책 페이지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 그림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19세기 말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은 글과 그림을 의도적으로 대비되도록 배치하여, 책을 읽는 사람이 글과 그림을 모두 오가며 능동적으로 독서를 하게끔 하는 그림책 읽기를 제안합니다. 글의 이야기와 그림의 이야기가 다르지만 이 둘이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30년대부터 ‘그림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고, 실제로 그림책이 출간되기도 했지만, 1980년대 인쇄 기술의 발달로 컬러 대량 인쇄가 가능해지고 외국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1990년대에 외국의 그림책에 관한 이론서들이 번역되고, 경제 발전으로 신흥 중산층 세력이 등장하며 이들이 그림책의 구매자가 됩니다. 현재는 그림책을 독자적 예술 장르로 인정하고, 우리나라의 많은 작가들이 세계적 그림책 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부산이라는 지역은 산과 바다가 있고, 경관이 좋으며, 외국과 소통하는 창구로써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예전부터 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오면서 부산 출신이 아닌 작가들이 많이 거주하게 된 영향도 크지요. 

 

 책그림섬 맞은 편 전시실 4, 5, 6에서는 시간적으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부산, 주제적으로는 미디어아트에 주목하여 새로운 예술 장르의 등장과 그룹 중심의 작가 활동 등을 연구한 전시 《새로운 매개들 - 부산 미디어아트의 시작과 계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획서가 〈내 맘에 쏙 드는 흐름〉은 부산 문단에 있어서 뉴미디어라 할 수 있는 그림책에 주목해, 작가에 대한 분류와 현상을 통해서 부산 그림책의 지형도를 그리고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산 그림책’의 정의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기획서가 〈내 맘에 쏙 드는 흐름〉에서는 1) 일반적으로 그림책이라 인식되는 책을 대상으로, 2) 글쓴이의 역할이 글, 그림, 글/그림 중 하나이며, 3) 부산에서 태어났거나, 자랐거나, 거주하고 있거나,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한정하였습니다. 책그림섬은 2020년 부산비엔날레 연계 기획서가 〈부산스러움〉에서 부산 배경의 책들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소개한 부산 그림책은 배제하였습니다. 또한 주제가 아닌 작가 중심의 책을 소개하기에 책그림섬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선정하였다는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부산 그림책의  전반적 흐름을 전달을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부산 그림책 작가들의 아름다운 책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이길 바랍니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최영민 (051-220-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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