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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MoCA 기획서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전시시작일
2021. 9. 17.
전시종료일
2022. 2. 6.
전시장소
책그림섬(지하 1층)
내용

우리는 TV를 넘어 플랫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의 미디어 플랫폼에 익숙한 친구들은 이 문장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인터넷 신조어’라는 표현도 촌스러워진 이 시대에,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Meme)의 일종이지요. 주로 예전에는 있었으나 이후에 어떤 이유로 없어진 경우에 사용합니다.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모두 적용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여기서 “있다”라고 하는 주체는 물건이나 생물과 같이 실제로(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보이지 않는 어떤 것, 어쩌면 실체가 없는 무언가를 설명할 때도 사용됩니다. 

 

책그림섬 맞은 편에 있는 전시실 3, 5에서는 《신실한 실패》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식, 비트코인 등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자본을 재현하고자 하는 두 작가(잭슨홍, 재커리 폼왈트)의 시도를 나타냅니다. 사실 ‘재현’이라 함은 있는 것을 다시 있게 하는 것이나 그 대상을 드러내게 하는 것인데, ‘보이지 않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들의 시도, 즉 재현 불가능한 것을 재현하려는 것은 실패입니다. 그렇지만 이 전시는 이러한 시도와 그 실패 자체가 오늘날의 추상화된 자본의 이미지와 같아지는 지점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지점이야말로 바로 현재를 나타내는 리얼리티이기 때문입니다.

 

책그림섬의 기획서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이런 ‘재현’의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가족, 도형, 동물 등과 같이 실제로 있는 것들뿐만 아니라, 기분, 감정, 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가 없어지는, 또는 없다가도 다시

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볼까요? 이 책들을 읽으며 이 문장을 계속 되뇌어 봅시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최영민 (051-220-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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