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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MoCA 기획서가 <공감각적 미술관>

전시시작일
2020. 12. 11.
전시종료일
2021. 3. 21.
전시장소
책그림섬(지하 1층)
내용

미술은 전통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작품 감상의 대상은 그림, 조각 등이었고 이 과정에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주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미디어가 변화됨에 따라 현대미술에도 소리, 향기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설치미술, 뉴미디어 등의 작품이 등장하며 듣고, 만지는 감상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과 작품 간 상호작용(interaction)이 발생하면서 관객이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주체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현대에 와서는 감각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여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며, 감각의 상호작용과 혼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 지하 전시실 3, 5에서는 하반기 현대미술기획전 《푸른 종소리》가 개최됩니다. 이 전시는 사회적 감정과 생각을 통해 공감에 대하여 질문하는 전시입니다. 음악적 요소를 통해 보는 것(시각, 가시성)이 주가 되는 시각예술에서 사운드(청각, 비가시성)가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시 제목인 《푸른 종소리》는 김광균의 시 <외인촌> 구절인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에서 인용한 것이며, 책그림섬 기획서가 <공감각적 미술관>은 ‘푸른 종소리’라는 공감각적인 표현에서 출발합니다. 

 

  ‘푸른 종소리’는 소리라는 청각적인 요소를 푸르다는 시각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표현한 대표적인 공감각적 심상입니다. 국어시간에 시(詩)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문학의 공감각적 심상은 청각의 시각화, 시각의 촉각화 등 하나의 감각이 동시에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발생하는 심상을 뜻하는데요. 이 제목 자체로의 공감각적인 표현뿐 아니라 시각예술에 사운드를 결합한 전시라는 특성이, ‘책’이라는 시각적인 매체에서 다른 감각적인 요소를 발견하는 기획서가와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획서가 <공감각적 미술관(Synesthetic Museum)>은 사람의 오감 중 후각과 미각을 제외한 시각, 청각, 촉각의 공감각적 요소를 표현한 책들을 전시합니다. 사실 그림책은 그 자체로도 공감각적 특성이 많이 드러나는 매체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그림책의 그림을 감상하고 글자를 읽는 동시에, 손으로 만지며 그 물리적인 공간성을 느끼며, 옆에 누군가가 텍스트를 읽어주거나 본인이 직접 소리 내어 읽는 방식을 통해 다시 귀로 듣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시기(연령)와 그 시기에 맞는 독서 방식 자체가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번 기획서가에서 전시하는 책들은 조금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공감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의 60~70%는 시각이며, 그 수치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 시각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기획서가 <공감각적 미술관>에서 다양한 감각이 합쳐지거나 하나의 감각이 다른 감각으로 바뀌는 상호소통적 독서를 통해, 여러분의 감각이 자극되고 감성이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최영민 (051-220-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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