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26-05-04 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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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5일장인 '오시게 시장'을 아십니까? 금정구 노포동 부산 종합터미널 맞은 편에 서는 노포역 오시게장은 매월 끝자리가 2일과 7일날(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열리는 5일장입니다. 최근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저처럼 5일장이 생소한 친구들을 위해 시골 장터의 삶이 느껴지는 오시게장으로 달려가 직접 취재해 보았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5월 2일 노포역 횡단보도 앞에서 초록불을 기다리는데, 줄지어 서 있는 알록달록한 파라솔과 시끌벅적한 장날의 분위기에 저까지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좌판 앞에는 쪼그려 앉아 물건을 고르는 사람, 장을 보러 온 사람,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밖에서는 좁아 보였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했습니다. 시장 입구 주변의 예쁜 꽃과 모종들을 시작으로 과일, 생선, 야채, 건어물, 어묵, 호떡, 도넛, 먹거리 장터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 어느새 시장을 돌다 보니 우리 손에도 장 본 물건들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출처: 본인 촬영- 오시게장을 구경하는 모습>
여기서 잠깐! 알아두면 쓸모있는 오시게 잡학사전!
<시장의 이름이 왜 '오시게'일까요? - 시장 이름의 유래>
시장 이름이 '오시게, 가시게' 하는 부산 사투리처럼 느껴져 재미가 있는데, 실제로 '오시게'라는 말은 까마귀가 많았던 부곡 4동의 옛 마을 이름 '오시게(烏시게) 마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노포역에서 시장이 시작되었을까요? - 시장의 변화 과정>
부산의 오시게장은 조선 후기 동래시장 안에 있다가 일제강점기 때 동래시장이 상설시장으로 되면서 밀려나 부곡동에서 서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난전을 이루며 시작되었습니다. 1972년 부곡동, 1982년 구서동역 주변으로 왔으나 다시 1994년 노포역으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이 들려주는 전통시장 이야기>
오시게장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시는 상인 분과 인터뷰하면서 궁금한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바쁘실텐데도 제 질문에 열심히 대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1. 장사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내가 파는 물건을 맛있다고 해주고 자주 사러 와주는 단골 손님들을 볼 때 힘들어도 보람을 느껴요.
Q2.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뭐니뭐니 해도 물건이 싱싱하고 저렴하죠, 거기다 인심까지 후하니 이게 제일 큰 매력 아니겠어요?
Q3. 요즘 장사를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과 비교해서 시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옛날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사러 왔었는데 요즘은 장사가 안돼서 힘들어요... 거기다 물건 원가도 많이 올라서 팔아도 남는게 별로 없어요.
Q4. 전통시장을 더 활성화하려면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정부나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마트나 온라인 쇼핑보다 전통시장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바뀌면 좋겠어요. 우리 꼬마 기자처럼 어린 친구들부터 젊은 세대들이 시장의 정겨움을 더 많이 알고 찾아와주면 좋지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많이 알리고 지원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지요.

<출처: 본인 촬영- 상인분과 인터뷰 후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알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알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 주는 노포 5일장! 포장이 잘 된 마트나 화려한 쇼핑몰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투박하지만 정겨움이 가득하고,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느껴지는 우리의 전통시장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을 나서면서 용돈으로 사먹은 도넛은 꿀맛이었습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달콤함이 생각납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력에 동그라미를 해 두었습니다. 여러분도 전통시장에 가서 싱싱하고 좋은 물건, 후한 인심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노포 5일장으로 모두 놀러 오시게!"

<출처: 본인 촬영-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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