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럭셔리 어린이 물놀이터나 인공 수로 같은 친수 커뮤니티 시설이 필수 부대시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은 단지 내 주민만 이용할 수 있어, 구축 주택이나 일반 주거지역에 사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소외감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부산은 타지자체와 달리 주거지역에 근린공원이 매우 부족하고 작으며, 대표 공원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이동도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부산은 바다와 낙동강이라는 천혜의 수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도심에서 거리가 멀거나 접근성이 낮아 일상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많습니다.
결국 물과 가까이할 기회마저 주거 형태와 거주 지역에 따라 나뉘는 셈입니다.
이에 인공 조형물 위주의 좁은 물놀이터를 넘어, 도심 속 넓은 공간에 잔잔한 물이 흐르며 남녀노소 누구나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도심형 친수 수로 광장' 조성을 건의드립니다.
후보지로는 부산시민공원, 부산시청 뒤 광장, 온천천 일대 등을 제안드리며, 강서구·수영구·사상구 등 기존 공공 물놀이터가 있는 지역을 제외한 곳을 우선 검토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친수 공간은 사회적 소외감을 줄이는 동시에,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기후 대응 인프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