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는 BuTX(부산형 급행철도)를 새로운 핵심 교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BuTX는 동서균형발전과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큰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인지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도시철도 1·2·3·4호선 연장, 강서선, 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 이미 추진 중인 광역교통 사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업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거나 추진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대규모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재정과 행정력을 분산시키고, 기존 사업의 추진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BuTX는 부산 도심 내부 이동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부산의 미래 경쟁력은 도시 내부를 더 빠르게 연결하는 것보다 부산·울산·경남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 발표가 아닙니다. 이미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조속히 완공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또 하나의 청사진이 아니라 실제 개통과 체감할 수 있는 변화입니다.
민선9기 부산시는 새로운 대형 사업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현재 추진 중인 철도·광역교통망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BuTX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약속의 이행입니다.
새로운 노선을 발표하기 전에 현재 계획된 노선부터 제대로 완성해 주십시오.
부산의 미래는 보여주기식 신규 사업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광역교통망 구축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