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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를 해사법원 유치경쟁의 들러리로 이용하지 마십시오

내용
최근 해양수산부와 해사법원 이전 부지로 강서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논의를 곱게 바라보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강서구에 이전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다른 지역 유치를 위한 명분 쌓기에 강서구를 이용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강서구는 오랫동안 부산 발전을 위해 희생과 부담을 감당해 왔습니다. 에코델타시티, 가덕도신공항,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은 강서구에 집중됐지만 정작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인프라와 행정·문화·의료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동안 부산시는 동서균형발전을 수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강서구는 늘 미래 성장거점이라는 말만 들었을 뿐 실제 혜택은 부족했습니다. 금융 관련 공공기관 유치 때도, 자사고 설립 논의 때도 강서구가 유력 후보지처럼 거론됐지만 결국 남은 것은 주민들의 허탈감뿐이었습니다.
이번 해양수산부와 해사법원 이전 논의도 같은 방식이라면 강서구 주민들은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필요할 때는 부산의 미래라고 치켜세우고, 정작 중요한 결정에서는 다른 지역이 혜택을 가져가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서구가 해양수산부와 해사법원의 최적지라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명확한 계획과 추진 의지를 제시하고 실제 이전을 추진하십시오. 반대로 이전할 생각이 없다면 주민들에게 헛된 기대를 심어주며 강서구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강서구는 정치적 명분을 만들기 위한 협상 카드가 아닙니다. 지역 간 경쟁을 위한 들러리도 아닙니다.
이번에도 강서구를 앞세워 놓고 결과는 다른 곳으로 가져간다면 시민들은 이를 균형발전이 아니라 기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강서구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강서구를 들러리로 세우지 마십시오. 이번에는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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