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전재수 시장이 연제구와 동래구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사직야구장 북항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특정 정책에 대한 찬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시장 선거는 사직야구장 이전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아닙니다. 유권자들은 경제, 복지, 교육, 정당, 후보의 리더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투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선거는 개별 정책보다는 정당 성향이나 정치적 가치, 후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 투표의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높은 득표율이 곧 야구장 이전에 대한 찬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사직야구장 이전은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지역 상권과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사직야구장 주변 상인과 주민, 야구팬들의 의견은 다양하며, 선거 결과만으로 이를 모두 찬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높은 득표율은 시정 운영의 권한을 부여한 것이지 모든 개별 정책에 대한 백지위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직야구장 이전의 정당성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충분한 정보 공개와 공론화, 그리고 주민·상인·야구팬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확보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