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동을 단순한 보호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 문제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아동의 생존권과 발달권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아동이 직접 자신의 불편을 말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참여권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부산시에는 아동권리보장단, 아동·청소년 참여예산활동단 등 아동 참여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의미가 있지만, 일부 아동만 참여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많은 아동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동 참여가 특정 기구나 회의 중심으로만 운영된다면, 평소 정책에 관심이 많지 않거나 참여 경험이 부족한 아동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이에 부산시가 아동 참여권 예산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아동들이 더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창구를 마련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아동들이 생활 속 불편을 직접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아동 리빙랩, 아동이 바라는 부산을 주제로 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시장과 아동이 직접 만나는 간담회, 구·군별 아동 원탁토론회,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는 아동 의견수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이나 모바일 창구를 통해 아동이 언제든지 학교, 놀이터, 교통, 안전, 환경, 문화시설 등에 대한 불편과 제안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참여 방식은 회의에 익숙한 일부 아동에게만 맞춰져서는 안 됩니다. 글쓰기, 그림, 영상, 발표, 토론, 현장조사, 놀이형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아동, 보호대상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배경의 아동도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동의 의견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제안된 의견이 어떻게 검토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