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유동인구를 자랑하며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부산의 중심, 서면 1번가(롯데호텔 일대)와 2번가의 보행 환경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제 관광도시의 심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현재 서면의 거리는 보행자의 온전한 통행조차 보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면 일대의 대대적인 ‘도심 비우기’ 사업을 강력히 제안합니다.
1. 보행권 박탈: 휠체어와 캐리어조차 끌 수 없는 거리
인도를 점령한 무분별한 불법 입간판과 전봇대들로 인해, 비 오는 날 우산을 펴고 걷는 것조차 아슬아슬합니다. 교통약자의 휠체어나 외국인 여행객의 캐리어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관광객에게 최악의 첫인상을 남기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2. 시각적 공해: 21세기 대한민국이 의심스러운 하늘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미줄처럼 뒤엉킨 전깃줄과 낡은 전봇대가 스카이라인을 흉물스럽게 가리고 있습니다. 명색이 대한민국 제2수도의 대표 상권임에도, 기초적인 전선 지중화조차 되어있지 않은 참담한 실정입니다.
3. 생명 위협: 시야를 가리는 지상의 거대 시설물들
땅을 보면 큼지막한 교통신호제어기, 어지러운 불법 현수막, 대형 지하 환풍기 등이 좁은 인도를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관 훼손을 넘어, 차량과 대중교통이 쌩쌩 달리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사상역·부산역의 성공 사례를 서면으로]
최근 사상역과 부산역 일대가 불필요한 시설물을 통합하고 제거하는 ‘도심 비우기’를 통해 몰라보게 깨끗하고 쾌적해진 훌륭한 선례가 있습니다. 서면 역시 전선 지중화, 공공시설물 통합 재배치, 불법 간판 강력 단속을 포함한 종합적인 환경 정비가 시급합니다.
진정한 도심 재생은 화려한 장식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보행자가 안전하고 전 세계 관광객이 걷고 싶은 서면을 위해, 지자체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도심 비우기 행정 집행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