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상징휘장을 2023년 5월 이전 기존 휘장으로 원상복구 시켜주십시오. 현행 휘장은 그 자체와 선정과정에 있어 다음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1개 소국가급 인구를 가진 330만 부산광역시민이 공공으로 사용할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변경과정에 있어 충분한 공론화와 숙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 세계적으로 지역상징은 국가상징에 준하여 대우함. 태극기를 대통령이 마음대로 교체할 수 없듯이, 도시상징기 또한 시장이 마음대로 교체할 수 없음. 교체가 필요했다면 최소한 민선8기 지방선거 때 박형준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시민들 전체의 판단을 받았어야 함. 그러나 시민들은 시장을 뽑을 때 그에게 바라지도 않았던 상징휘장의 교체를 시민의지에 반해 당했음. 또한 그 과정은 시민들이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채, 예고기간 축소특례까지 사용하여 사실상 날치기 통과를 시행, 시민들이 의견을 낼 권한을 강하게 침탈하였음.
2. 민선8기 박형준 시정은 시민들의 뜻으로 상징을 교체하였다고 선전하였으나, 이는 시민들이 교체를 원한적이 있다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진행한 행위임. 또한 그나마 행했다고 발표한 여론조사는 그 자체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과는 별개로, 그 내용을 그대로 믿더라도, 홍보와 표본수 자체가 터무니없이 적으며, 10대와 60대 이상의 의견은 공식적으로 무시되었으며, 무엇보다도 "교체를 불희망함"이라는 선택지는 아예 주어지지도 않았음. 이는 유권자인 시민의 결정권을 명백히 침해한 중대정치폭거임.
3. 도시 브랜딩 측면에서도 충분한 검토가 없었음. 박형준 시정은 휘장 교체를 추진하며 "기존 휘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가치나 도시 미래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reference)는 일절 제시한 적이 없으며, 공신력 있는 기관, 논문, 언론보도에서 일절 찾아볼 수 없는 지적사항임. 또한 부산광역시는 지난 수십년간 도시 브랜딩에 대해 주기적으로 전문성 있는 백서를 발간하며 이를 홈페이지에 전체공개해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오랜기간 수행된 전문성있는 사전연구들을 싹 무시한 채 사실상의 결정권자의 순간적인 아마추어리즘적인 판단으로 휘장교체라는 극단적 브랜딩을 밀어붙였음. (그 근거로, 교체결정이 발표된 시점은 2022년 9월 즈음이기에 박형준 시정이 교체를 숙고한 시기는 박형준 전 시장이 민선7기 보궐 당선시기인 2021년 4월부터 길게 잡아도 1년 5개월 밖에 안됨) 이는 절차 상 중대한 하자이며, 당연히 재고되어야 할 사항임.
4. 기존의 부산광역시 휘장은 부산의 상징들(바다의 파란색, 갈매기, 산, 바다, 오륙도, 진취적 미래)을 적절히 활용 배치하여 문장학(heraldry)적 구성을 어느정도 갖춘 디자인이었으나, 새로운 디자인은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B.S.라는 1차원적 요소를 부산과는 전혀 상관없는 핑크색을 입혀 만든 몰개성한 디자인임. 상징 변경의 적절성을 떠나서 디자인적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웃음을 당하기 딱 좋은 디자인임. 또한 새 휘장은 민선8기 시정에서 교체를 진행하면서 주장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가치나 도시 미래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에 오히려 더 부합하는 디자인이며 더 퇴보한 디자인임.
이외에도 바뀐 슬로건, 부산 시내버스 디자인, 부산 상징곡(부산찬가)의 사실상 폐기 등도 매우 큰 비판을 받고 있고, 본인 역시 이것들도 충분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은 일단 이 제안에서는 휘장의 원복만 제안하겠습니다. 교체행위에 문제성이 아주 큰 상징휘장과는 달리 다른 건은 어느정도 정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 측에 전임시장이 저지른 디자인 폭거를 모두 되돌리자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휘장의 원복을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한편, 휘장의 복구가 또 예산을 쓴다는 회의론에 대해서 미리 반박을 드리자면, 기존 휘장은 28년을 썼으며, 부산광역시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였기에, 맨홀, 각종 시설물 등에 기존휘장으로 매우 많은 시설물들이 기 설치되었으며, 이에 반해 발전속도가 더뎠던 지난 3년간 새 휘장으로 설치된 시설물들은 압도적으로 그 숫자가 적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휘장을 원상복구 하는 것이 더 큰 비용지출을 막는 길이라 생각합니다.